'높은 에너지 레벨', 발베르데를 지워버린 벤투호의 키

반재민 2022. 11. 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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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과 황인범, 그리고 이재성,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이자 챔스 우승의 주역 발베르데도 없었다.

사실상 더블 볼란치였던 정우영과 황인범이 빠르고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우루과이의 베시노-발베르데-벤탄쿠르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이재성이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커버하며 대한민국은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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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과 황인범, 그리고 이재성,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이자 챔스 우승의 주역 발베르데도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우루과이의 네임벨류가 객관적으로 높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난적 우루과이를 맞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특히 중원에서의 에너지 레벨이 돋보였다. 사실상 더블 볼란치였던 정우영과 황인범이 빠르고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우루과이의 베시노-발베르데-벤탄쿠르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이재성이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커버하며 대한민국은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우루과이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공격진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르윈 누녜즈로 향하는 긴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고, 이 마저도 부정확하며 우루과이는 전반 막판까지 제대로 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중원 에너지 레벨이 높았던 증거는 패스맵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패스맵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기적인 패싱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지만, 우루과이의 경우에는 수비라인에서 볼을 돌리는 횟수가 많았고, 공격진으로 가는 패스는 거의 없었다. 발베르데에게 가는 패스 역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으로 가다보니 발베르데는 경기내내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비니시우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중원의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발베르데였지만, 대한민국 중원의 타이트함에 후반 중반까지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 43분 어수선한 상황에서 때린 회심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지만 그때 뿐이었고, 결국 발베르데는 승점 3점을 따야할 경기에서 승점 1점 밖에 따내질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발베르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을 받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혀를 내두르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중원 장악력이 대단했음을 인정했다.

이제 남은 두 경기, 강팀을 상대할 때의 해결책을 알아낸 벤투호가 과연 가나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줄 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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