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 ‘충격의 상폐’...8000억 증발되나 [가상자산 카오스]

2022. 11. 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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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8000억원(지난 6일 기준)에 달하고, 상장폐지되면 국내 투자자 손실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대마불사' 논리를 펼친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도 "위믹스 상장폐지는 거래소의 기준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장 대표의 '대마불사' 발언이 거래소의 미움을 샀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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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닥사 결정 불응...가처분 신청 준비”
“장현국 대표 대마불사 발언이 갈등 키웠다”

“위믹스 상장폐지는 거래소의 기준에 따른 것”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모든 수단을 통해 해당 결정(상장폐지)을 취소하게 하겠다”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실까지 우려된다. 발생사인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정 대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DAXA)는 상장폐지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선을 넘는 ‘대마불사’ 발언이 거래소와의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25일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측은 “닥사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해당 결정을 취소하고, 거래지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가처분 신청을 공식화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가 내세운 ▷유통량 위반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 위믹스 상폐 이유에 대해 “문제가 된 원인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과거의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재단이 소명 노력과 원상복구 노력, 관리능력의 향상과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돌이킬 수 없는 과거 그 자체가 문제다’라는 그들의 결정은 소명이라는 과정을 무색하게 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5대 거래소측은 위메이드 측의 소명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5대 거래소는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해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상장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선 장 대표의 ‘대마불사’ 발언이 위믹스와 거래소간의 갈등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최근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8000억원(지난 6일 기준)에 달하고, 상장폐지되면 국내 투자자 손실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대마불사’ 논리를 펼친 셈이다.

이 발언은 결국 독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장 대표는 ‘어떻게 위믹스를 상폐시킬 수 있겠어’라는 포지션을 취했다”며 “닥사가 분위기를 좀 더 보면서 유의종목 지정을 해지할 수 있었겠지만 장 대표가 선을 넘으니 거래소도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도 “위믹스 상장폐지는 거래소의 기준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장 대표의 ‘대마불사’ 발언이 거래소의 미움을 샀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위메이드측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과거에도 거래소와 코인 발행사간의 법적 공방이 진행됐던 경우가 있지만,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된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6월 가상자산 ‘피카코인’ 발행사는 자사 코인을 상장폐지 한 거래소 업비트를 상대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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