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에서 포켓몬 파워가 엿보인다

장동준 기자 2022. 11. 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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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흥행 열기가 한국까지…책, OST, 피규어, 카페 등 부가 상품 인기
일본 아마존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블루 아카이브 아트북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 게임이 상대적으로 맥을 못 추는 일본 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그 인기가 한국으로 건너왔다. 게임뿐 아니라 아트북, 굿즈, 콜라보카페 등 부가 상품까지 반응이 뜨거워 블루 아카이브 IP 파워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 활발한 IP 확장

넥슨게임즈는 일본 배급사 '요스타', 만화 및 게임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 '이치진샤'와의 협업으로 지난 10월 5일 '블루 아카이브 공식 아트북'을 출간했다. 이 공식 아트북은 '블루 아카이브' 일본 출시 1년 간의 다채로운 일러스트, 키 비주얼, 세계관 및 캐릭터 설정자료는 물론, 게임 아트를 총괄한 '김인 아트 디렉터', 스토리를 총괄한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의 스페셜 인터뷰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아트북은 출간 직후 이틀 간 일본 아마존 도서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상당수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초판이 매진됐다. 또 희망 도서를 의미하는 도서부문 위시리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블루 아카이브'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및 굿즈 제작도 활발하다. 지난해 5월에는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 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했다. 메신저 라인에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소재의 이모티콘과 스마트폰 테마를 선보였다.

굿즈도 일본 팬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서비스 1주년, 1.5주년에는 태피스트리, 열쇠고리, 아크릴 디오라마, 퍼즐 선풍기 등 다채로운 굿즈를 제작, 판매했다. 올해 3월에는 CD 2장으로 구성된 OST 앨범을 발매해 '요스타 샵'에서 판매했는데, 3월 24일 판매 개시 직후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1차 판매 물량 전체가 순식간에 매진되었으며, 2차 판매분 역시 매진되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게임 시나리오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설, 만화, 드라마 CD로 제작, 구성한 '키보토스 황륜대제 미디어 믹스'를 출시했다. 게임 속 캐릭터의 음성을 활용한 '캐릭터 ASMR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 카드게임(TCG) 'Re버스 for you'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블루 아카이브' TCG를 출시했다. 일본 유명 피규어 제작사인 '굿스마일 컴퍼니'나 '맥스 팩토리'와의 협업으로 피규어 제작, 출시했다. 10월 24일에는 '맥스 팩토리'와 협업해 제작한 피규어가 일본 아마존, 에니메이트 등 주요 온라인 판매처에서 피규어 부문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 한국은 블루 아카이브 카페 대성황

블루 아카이브 카페에 팬들이 오픈 전부터 몰려 장사진을 만들었다.

넥슨은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플러스'와의 협업해 11월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6주간 서울 합정과 부산 서면에 컬래버레이션 카페를 운영한다. '블루 아카이브' 카페는 디저트 및 음료 메뉴는 물론 주요 캐릭터의 공식 일러스트 아크릴 스탠드, 포토카드, 키 홀더, 캔 뱃지, 머그컵 등 다채로운 굿즈를 구비했다.

서울 합정점, 부산 서면점에는 오픈 첫날에만 약 1900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해 '블루 아카이브'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굿즈 중 '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샬레 오피스와 게임개발부실 배경을 구현한 '아크릴 배경 디오라마 2종', '무선 충전 스탠드', '일러스트 특대형 장패드 2종' 등의 굿즈들은 카페 오픈 첫날 모두 품절됐다. 

카페 업무를 총괄하는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오픈 첫날부터 현재까지도 많은 '블루 아카이브' 팬의 방문이 대거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안전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굿즈 구매권 배부, 굿즈샵 조기 오픈을 지속해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카페를 방문한 한 유저는 "블루 아카이브의 매력은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게임 속에만 있었던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담긴 굿즈들은 '블루 아카이브를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기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 11월 21일 알라딘, 예스24 등에서 '블루 아카이브' 코믹 단행본 '블루 아카이브 코믹 앤솔로지 VOL.1 & VOL.2 합본 세트'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도서는 예약 판매 개시 후 알라딘에서 11월 3주차 베스트셀러 1위를, 예스24에서 11월 22일 일간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 게임 안팎을 오가며 힘을 더해가는 '블루 아카이브' IP

'블루 아카이브'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만큼, 다채로운 굿즈와 콘텐츠는 그 자체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흥미를 제공한다. 또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세계관에 대한 공감과 이해수준을 높이거나, 애정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에 대한 호감이나 유대감을 강화할 수도 있다.

'블루 아카이브'를 소재로 한 소설, 만화 등의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IP 확장성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25년 가까이 인기를 끌어온 '포켓몬스터'의 사례에서 게임 IP의 확장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2021년 한 해에만 포켓몬 IP 관련 상품 매출은 약 124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IP 중 단연 1위다.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 김용하 총괄 PD는 "블루 아카이브가 하나의 훌륭한 IP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게임 서비스 및 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더 많은 분들이 블루 아카이브 IP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djjang88@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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