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428억 이재명 측근에 나눠주기로 해"

홍수현 2022. 11. 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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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내가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천화동인 1호 몫인 428억원을 정진상·김용·유동규 씨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한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조선일보는 검찰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영장에 "김만배씨는 '천화동인 1호 수익금으로 유동규 XX에게 3분의 1을 주고, (유)동규네 형들(정진상·김용)에게 3분의 2를 줘야겠다'고 말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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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내가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천화동인 1호 몫인 428억원을 정진상·김용·유동규 씨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한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조선일보는 검찰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영장에 "김만배씨는 ‘천화동인 1호 수익금으로 유동규 XX에게 3분의 1을 주고, (유)동규네 형들(정진상·김용)에게 3분의 2를 줘야겠다’고 말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2015년 1월부터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라고 김만배씨에게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김씨도 검찰조사에서 이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매체에 따르면 정 실장의 구속영장에는 김씨가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에게 약속한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지급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모색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대장동 사업 구조 설계를 맡은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와 함께 배당금을 합법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검토한 것은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유씨가 법인을 세우면 비싼 값에 사주는 방식 ▲김씨가 먼저 배당금을 받은 뒤 유씨 등에게 증여하는 방식 ▲유씨가 부동산 시행사를 만들면 여기에 투자하는 방식 ▲허위로 명의신탁 소송을 벌여 패소하면서 돈을 넘기는 방식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매체는 이와 비슷한 내용이 앞서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난해 2월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사업 배당금을 정 실장 등에게 주는 방안을 언급하던 중 '3분의 1은 유동규 XX에게, 3분의 2는 유동규 형들(정진상·김용)에게 직접 줘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실장의 구속영장에서 "남욱 씨가 정진상·김용·유동규씨에게 천화동인 지분의 24.5%에 이르는 수익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에 관해 구체적으로 자백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대장동 사업 지분(49%)의 절반인 24.5%가 정진상·김용·유동규씨 등 ‘3인방’ 몫이며 총 700억원에 달하지만 김씨가 공통비(공동으로 부담할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428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전날 0시부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이 기존 입장과 다른 폭로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제까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저 '농담'이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온터라 그의 변화도 있을 지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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