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서 꿈쩍않는 尹 지지율...“독단적·언론탄압” 비판 늘어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2. 11.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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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9%→30% 박스권
G20·빈살만 회동 성과에도 답보
MBC와 갈등이 긍정평가 상쇄
도어스테핑은 ‘계속’ ‘중단’ 팽팽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도어스테핑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4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전주 29%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순방 전후로 터져나온 문화방송(MBC)과의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등 부정적 이슈가 많았으나, 외교 부문에서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개최하는 성과를 냈고, 귀국 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통한 각종 사업 유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부정평가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요인은 ‘외교’였다. 외교 분야에서 잘했다고 한 비율은 전체의 20%였다. 이는 전주 대비 8%포인트 오른 것이다. 순방 성과에 대해서 지지층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은 윤 대통령이 ‘독단적·일방적’이라고 봤다. 이 요인을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9%로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10%)’을 꼽은 비율과 비슷했다. 또 ‘언론탄압, MBC 대응’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은 비율도 6%나 됐다.

이번주를 달궜던 이슈인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해선 ‘계속해야 한다(40%)’는 주장과 ‘중단해야 한다(43%)’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다만 중단 여론이 조금 더 높게 나온 것은 주목할만하다. 지난 8월 4주차 조사에서만 해도 ‘계속해야 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47%로, 중단해야 한다고 답변한 32%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지지층은 지지층대로 도어스테핑의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고, 지지하지 않는 쪽 역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갤럽은 22~2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유선전화 RDD 10%가 포함됐다. 응답률은 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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