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회사냐”...업무강도 높아지고 소통 안되자 결국 직원 전원퇴사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2. 11.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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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브뤼셀 사무소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위터 로고와 함께 찍힌 머스크의 모습.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브뤼셀 오피스 직원 전원이 일을 그만뒀다. 머스크 CEO가 예고한 고강도 근로환경에 불만을 품어서다. 브뤼셀 사무소는 유럽연합(EU)의 규제 대응을 수행하던 곳이었다. 앞으로 EU의 빅테크 규제에 대한 머스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브뤼셀에 있는 트위터 오피스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직원들이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 직원은 당초 6명이었지만, 머스크 인수 후 이어진 대량 해고로 4명이 떠나면서 2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장시간 근무와 재택근무 폐지 등 머스크가 ‘장시간 근무가 싫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직원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고지한 후 지난주에 나머지 두 명도 그만뒀다.

EU 집행위원회의 디디에 레인더스 집행위원은 “브뤼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그동안 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트위터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EU와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EU는 디지털 플랫폼이 특정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이나 아동 성 학대와 같은 불법행위 관련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위반 시 총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을 2024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직후 “새가 자유로워졌다”는 글을 게시하자 티에리 브레통 EU 집행위원은 “유럽에서는 새가 우리 규칙에 따라 날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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