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사 “유럽, 인플레 압박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여유 없어”

이용성 기자 2022. 11.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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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ECB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이어 각국 정부의 부양 조치들로 인해 ECB가 "금리를 더 제약적 영역으로 보내며 올려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정책을 잘못 조정하는 것이 중앙은행들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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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ECB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회원국 정부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개인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는 보조금 정책 등으로 역내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장기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전면에 있는 유로화 조형물을 촬영한 사진.

FT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ECB가 금리를 앞서 2회 연속 0.75%씩 올렸지만 다음달 인상폭을 0.5%로 낮출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내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슈나벨 ECB 이사는 그러나 다음달 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로 금융시장의 대출비용이 낮아졌다고 설명하면서도, 금리인상폭을 0.75%포인트(p)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시사했다. 지난달 10.7%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ECB 목표인 2%로 낮추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이어 각국 정부의 부양 조치들로 인해 ECB가 “금리를 더 제약적 영역으로 보내며 올려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정책을 잘못 조정하는 것이 중앙은행들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독일 경제학 교수인 슈나벨 이사는 ECB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다음달 ECB 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두고 논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CB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속도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와 침체 우려 속에서 인상폭을 낮춰야 한다는 비둘기파로 양분된 상황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집행이사인 로버트 홀즈만 역시 슈나벨 이사처럼 금리를 3연속으로 0.75%p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더 이상 0.75%p 올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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