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배후수요 갖췄지만”… 高금리 속 단지 내 상가 유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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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단지 내 상가들이 입찰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블록 단지 내 상가 6호실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을 지난 11일 종료하고 다음 달 재공고할 예정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수요가 확정돼 있어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면서 "높은 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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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단지 내 상가들이 입찰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금리 인상의 여파가 주택 시장을 넘어 상가 시장으로도 번진 것이다.
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온비드 입찰을 진행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아파트 4·6·7·9·11·13·14단지 내 상가 19실이 전부 유찰됐다. 최저가가 책정된 1실(2층)을 제외한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상가다.
9·11·13·14단지 상가 11실은 지난 10월 입찰에서 낙찰된 상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앞서 9월에는 4·6·7단지 상가 9실의 입찰이 진행됐는데, 당시 6단지 상가 1실만 낙찰됐다.
수도권 다른 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난달 입찰을 진행한 다산 공공주택단지 상가 7실도 전부 유찰됐다. 입찰이 진행됐던 상가 7실은 진건B4·진건A1·지금A1 블록에 위치했는데, 각 단지는 1257~2075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도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수차례 유찰 끝에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블록 단지 내 상가 6호실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을 지난 11일 종료하고 다음 달 재공고할 예정이다.
LH는 지난 9월부터 수서역세권 A3블록 단지 내 상가 10개 호실에 대한 분양을 진행했는데 최초 입찰과 재입찰 과정에서도 6개실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10월부터는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했으나, 잔여 호실 매각에 실패했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와 함께 상권이 빠르게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어 그동안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지방에서도 최저입찰가 대비 200%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도 했다.
실제 재작년 4월 입찰이 진행된 충북혁신B3-1블록 단지 내 상가는 8호실 전부 한번에 낙찰이 됐는데, 당시 최고 낙찰가율은 252.1%에 달했다. 예정가격 2억1300만원의 1층 호실이 5억37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예정가격이 2억원대였던 다른 호실도 전부 4억원대에 낙찰됐다.
그러나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단지 내 상가의 처지가 달라졌다. 상가 입찰자 대부분이 대출을 받아 상가를 낙찰 받는데,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상가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수요가 확정돼 있어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면서 “높은 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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