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생" "명색이 대선후보가 "…與, 김의겸·이재명 '때리기'

한상희 기자 최동현 기자 이균진 기자 2022. 11.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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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의겸 청담동 술자리 의혹 법적 검토될 것"
성일종 "대선후보까지 한 지도자가, 민주당 뒤에 숨어 묵묵부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최동현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논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거짓으로 밝혀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흑색선생"이라고 비난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심야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의혹 제기 한 달 여만에 최초 제보자인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 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흑석선생이라 그러던데 의원들이 이제는 흑색선생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일언부중(一言不中)이면 천어무용(千語無用)이라 했다. 한마디 말이 거짓말이면 천마디 말도 전부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김의겸이 하는 말을 국민이 믿겠나"고 반문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김 의원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발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의원이 국회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이 있지만 면책특권 예외조항도 있다. 본인이 협업까지 했다는 발언 때문에 면책특권이 안된다는 기사도 있다"며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번 김의겸 거짓말 사례는 결코 유감 표명 정도로 적당히 넘어가면 안된다"면서 "김의겸이 더 이상 공인의 지위에 있어서는 안되는 인물이라 판단된다.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인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김의겸에 대해서 강력 징계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밖에 광우병 괴담, 천안함 폭침 미국 잠수함 충돌설, 월성 원전 삼중수소 유출설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이런 거짓말 DNA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앞으로 어떤 거짓말을 언제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사회를 분열시킬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의원도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 국격을 손상시키고 법무부 장관의 인격을 모독한 김의겸은 의원직에서 하루빨리 자진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공정 상식을 염원하는 국민에게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 책임지고 예의지키는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당대표도 거짓말쟁이, 최고위원도 거짓말쟁이, 대변인도 거짓말쟁이 하루가 멀다하고 거짓말을 한다"며 민주당을 '더불어거짓말당'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당의 얼굴과 입인 대변인이 거짓말로, 민주당은 거짓말로 선동된 떼법 정치를 했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아니면 말고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한홍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에 대해 공익 신고자 인정·보호 요건을 검토하겠다고 했던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가짜뉴스 유포자를 공익신고자인거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교묘하게 가담해 국민을 속였다"며 "초안에는 공익신고자 표현이 없었는데 3차례 보고를 받으면서 전 위원장의 지시에 의해서 공익신고자 표현이 보도자료에 들어갔다. 이 가짜허위뉴스를 국민에게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국민을 속이려고 공익신고자라는 표현 넣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전 위원장은 자기가 속한 정치집단 민주당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고무줄 잣대를 들이밀고 공익신고 사건을 처리해온 것을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전현희는 더이상 변명과 거짓말로 국민 속이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때리기도 이어졌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주변인 뿐만 아니라 본인 계좌까지도 검찰 조사 대상이 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명예는 누가 인정하고, 부여한 것인가"라고 이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대선 후보까지 한 정치지도자가 최측근이 구속되고,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상황에도 민주당 뒤에 숨어 묵묵부답하는 태도가 전 대권후보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한 축이고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 대표다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함으로써 '먼지 한 톨, 1원이라도 받았으면 모든 공직 내려놓겠다'고 대국민 선언한 자신의 말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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