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여파...위메이드, 한때 30% 폭락

장형태 기자 2022. 11. 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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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게임업체 위메이드 본사의 모습. /뉴스1

한때 시총 4조원에 달했던 국내 게임업계 1위 가상화폐 위믹스가 지난 24일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나면서, 시장에 후폭풍이 일고있다.

25일 위메이드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20~30% 급락했다. 상장폐지 발표 전 2100원대에서 거래됐던 위믹스 가격은 한때 600원대까지 폭락했고, 25일 오전 10시30분 현재는 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 상장폐지 후폭풍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연합체인 닥사(DAXA)가 24일 위믹스 상장폐지 이유로 밝힌 것은 유통량 불일치와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이 미흡해 신뢰를 훼손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위메이드가 사전에 밝힌 위믹스 유통량보다 30%가량 많은 양을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었다. 위메이드는 “담보 대출용과 기업 인수 및 투자 용도로 예치해 놓은 위믹스가 유통량으로 잡혔다”고 해명했지만, 상장 폐지를 막지는 못했다.

위믹스는 국내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다. 위메이드는 이를 게임에 결합해 아이템, 캐릭터를 사고팔도록 하고, 다른 게임들도 합류시켜 위믹스를 게임 화폐처럼 사용하는 연합체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에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이 게임업계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위메이드의 사세도 커졌다. 지난해 초 1만9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같은해 11월 장중 24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위믹스 시세도 덩달아 2만8000원까지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 4조원(코인마켓캡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발행한 위믹스를 매각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해왔다.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된 다음 날인 25일 장현국(가운데)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 성남시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P2E 게임사들도 주가 하락

최근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위믹스 상장 폐지까지 겹치며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다시 신뢰가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위메이드를 비롯한 많은 게임업체들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키워왔는데, 대장 격이었던 위메이드가 발목이 잡히면서 다른 프로젝트들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슷한 P2E사업을 하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도 25일 오전 전일 대비 2~6%가량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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