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n번방 주범 엘 호주서 검거…"송환해 법정에 세울 것" (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제2n번방'의 주범 엘이 호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0대 남성 피의자 엘을 포함해 제2번방 관련자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제2n번방의 주범으로 알려진 엘은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300개 이상의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경찰 공조 통해 23일 압수수색 및 체포
(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제2n번방'의 주범 엘이 호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0대 남성 피의자 엘을 포함해 제2번방 관련자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특히 경찰은 엘을 송환해 우리나라 법정에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호주경찰과 함께 호주 시드니 교외 엘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엘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제2n번방 사건은 지난 2020년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이다. 이들 용의자는 미성년자인 피해자들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n번방의 주범으로 알려진 엘은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300개 이상의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엘은 지난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15일까지 아동·청소년 9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했다. 수사 상황에 따라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엘과 공범들이 제작 및 유포한 영상과 사진이 무려 1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착취물로 인한 금전적 수익 부분에 대해선 아직까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포된 영상 중 629건이 삭제 차단됐다.
경찰은 지난 10월 엘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양국 경찰은 지난 23일 엘의 주거지를 방문해 압수영장을 집행했고 엘을 체포할 수 있었다.
특히 압수된 엘의 휴대폰 2대 중 1대는 초기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대에서는 성착취물로 추정되는 영상물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엘은 호주 사법 당국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소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엘의 여죄를 명확히 한 뒤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한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 시점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 사건 자체가 한국 피해자이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엘)도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지 않은 한국 국적의 피의자"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호주경찰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엘과 함께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직간접 가담한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13명을 송치(구속 3명)하고 나머지 2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엘이 제작한 영상을 판매·유포·소지·시청하거나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10명도 추가 검거해 8명을 송치(구속 3명)하고 2명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엘 검거는 한국 경찰이 호주 경찰의 협조 하에 호주에서 범인 검거에 기여한 최초 사례"라며 "해외수사기관과의 공조로 디지털 환경의 성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n번방 사건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니 경찰 또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사이버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조국 "최태원 불륜엔 관심없다…노태우 범죄수익금이 재산 출발점, 그것이"
- 국힘 "김정숙 여사, 나흘만에 6천만원 4인 가족 5년치 식비 탕진"(종합)
- 한강서 끌려간 13세 여학생들…유흥업소 갇혀 성인남성과 강제 성관계
- 김영배 "16세 연하 아내와 20년 열애 후 결혼…신혼생활 장난 아냐"
- "불륜하는 친구, 사생활인데 손절할 정도인가요?" 갑론을박
- 가게 앞 대변 본 남성 대걸레로 '쓱싹'…차 막히자 중앙선 넘어 역주행 [주간HIT영상]
- 75세에 3살 늦둥이 아들 안은 김용건…척추 협착증 '응급수술'
- 53세 고현정, 꽃보다 아름다운 '동안 비주얼' [N샷]
- 54세 심현섭 "소개팅 102번 실패…103번째 상대와 썸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