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볼라 등 백신 연구 경쟁력…“한국 16~17위 수준”

박정연 기자 2022. 11.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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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백신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의 백신개발 연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고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현대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에 관한 75만건의 학술문헌과 7만여 건의 연구자금 지원 데이터를 통해 각국의 백신 연구개발 및 투자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연구진은 신종 감염병 백신 연구를 위한 자금지원이 코로나19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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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데이터기반 분석 연구’ 보고서
신종 감염병 6종 백신개발에 대한 한국의 연구 경쟁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백신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의 백신개발 연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연구개발 지원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감염병 유행과 글로벌 백신 연구개발(R&D) 활동을 분석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데이터기반 분석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현대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에 관한 75만건의 학술문헌과 7만여 건의 연구자금 지원 데이터를 통해 각국의 백신 연구개발 및 투자 동향을 분석했다. 연구개발이 시급한 신종 감염병에는 코로나19, 에볼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바이러스가 꼽혔다.

분석 결과 한국의 신종 감염병 백신 연구 수준은 연구 활동이 활발한 미국, 영국, 인도,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백신 논문 수는 17위에 그쳤으며 백신플랫폼 기술경쟁력은 16위로 집계됐다.

한국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 면역진단, 천연물 혹은 인공지능(AI) 활용연구와 방역기술 분야 연구가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대부분 후속 대응형 연구였다. 논문품질지수로 나타난 연구개발 경쟁력의 질적 성과 또한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참여한 연구진은 신종 감염병 백신 연구를 위한 자금지원이 코로나19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신종 감염병 백신 연구의 글로벌 펀딩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대한 펀딩이 2372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원금 면에서도 80억 달러(한화 10조 6556억원)로 70%에 달해 코로나19에 연구자금이 집중됐다. 과제 수와 지원금 모두 미국, 영국 순으로 많았으며 캐나다, 독일, 일본 등 과학기술 선진국의 연구지원 규모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연구를 위한 자금지원은 국가나 기관마다 감염병 발생국 및 대상 감염병에 따라 다른 특성과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국립보건원(NIH) 산하기관,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과 같은 여러 연구기관에서 백신 연구 지원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

독일, 영국, 캐나다, 일본 정부부처 및 연구기관의 백신 연구지원도 활발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신종플루 백신 연구에서는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영국 웰컴트러스 등의 대형 자선기부 및 연구지원 재단의 지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은수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신종 감염병의 방역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병 6종 백신개발에 대한 글로벌 펀딩 현황. KISTI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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