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외친 KIA·LG가 FA 패자 위기…김종국·염경엽 책임감 막중

2022. 11.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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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런트는 샐러리캡의 벽에 막혀 운신의 폭이 제한됐다. 현장에 고스란히 부담과 책임이 넘어가게 됐다.

2022-2023 FA 시장이 24일을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조짐이다. 대다수 구단이 원하는 FA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간의 행보를 돌아보면, 이번 FA 시장의 승자는 올 시즌 8~10위 롯데, 두산, 한화다.

특히 롯데와 한화가 가장 활발하게 전력을 보강했으며, 샐러리캡에 여유가 가장 많은 팀 답게 과감하게 지출했다. 롯데는 130억원, 한화는 124억3000만원을 썼다. 롯데의 경우 박세웅과의 비 FA 5년 90억원 계약을 더하면 이미 220억원을 질렀다. 두산은 양의지(4+2년 152억원) 한 명과 계약한 것만으로도 최대 승자다.

반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데미지가 큰 팀은 KIA, LG, NC다. 사실상 패자다. KIA와 LG의 경우 기본적으로 샐러리캡의 장벽을 깰 수 없었다.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모기업으로부터 되도록 샐러리캡 내에서 움직이라는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 차지’가 발생해도 최소화해야 할 상황이었다.

KIA는 박동원과의 비 FA 다년계약을 맺지 못했고, FA 시장에선 양의지 영입전서 발만 담갔다가 빠졌다. 포수들과 일부 내야수들의 시장가격이 너무 올라갔다고 판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단, FA 포수 영입전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LG와 NC는 뺏긴 선수가 너무 많다. LG는 롯데로 넘어간 유강남 공백을 박동원으로 메웠지만, 채은성(한화)은 물론이고 퓨처스 FA 이형종(키움)과 한석현(NC)도 잃었다. 10개 구단 최강 뎁스를 자랑하지만, 선수를 빼앗긴 건 분명한 손실이다. 시장에 남아있는 김진성의 행보도 관심사다.


NC는 양의지(두산), 노진혁(롯데), 원종현(키움)을 놓쳤고, 박민우를 붙잡았다. 박세혁으로 포수 공백을 메웠지만, 양의지 공백이 너무 크다. 퓨처스 FA 한석현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 시장에 있는 이재학, 권희동, 이명기를 모두 잡아도 이미 입은 데미지를 극복할 수 없다.

아직도 FA 시장에는 9명의 선수가 있다. 관망세의 KIA와 LG, NC가 갑자기 노선을 바꿔 영입전에 나설 수 있지만, 가능성은 떨어진다. 결국 현재의 전력에서 외국인 라인업을 정비하는 선에서 2023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IA와 LG는 KBO리그 흥행을 이끌어가는 두 축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큰 팀들이다. KIA가 2021시즌 후 사장, 단장, 감독을 동시 교체하며 ‘뉴 타이거즈’를 선언했던 건 목적지가 리빌딩이나 리툴링이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의미다. LG는 구본능 구단주 대행이 염경엽 감독을 영입하면서 ‘무조건 한국시리즈 우승’을 천명한 상태다.

2년차를 맞이할 KIA 김종국 감독도, 2년만에 돌아온 LG 염경엽 감독도 2023시즌이 꽤 부담스럽게 됐다. 김 감독은 잔여 재임기간 2년 내내 포수 고민이 클 듯하다. 계약기간 3년이 아닌, 2년 내에 우승을 목표로 잡은 염 감독은 결과적으로 취임 선물을 받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NC 강인권 감독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동병상련이다.

[KIA 김종국 감독(위), LG 염경엽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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