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전통복 입은 외국인들, 줄줄이 술집 앞서 '퇴짜'…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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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카타르에서 파는 전통복을 사 입은 관광객들이 술집 입장을 거부당하고 있다.
술집 직원들은 "전통복은 기도할 때만 입어야 한다"며 관광객들에게 옷을 벗고 들어올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타르인은 "카타르 문화를 높이 평가해주는 관광객들에게 감사하지만 전통복을 입고 술을 마시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구트라는 카타르 전통복일 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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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카타르에서 파는 전통복을 사 입은 관광객들이 술집 입장을 거부당하고 있다. 술집 직원들은 "전통복은 기도할 때만 입어야 한다"며 관광객들에게 옷을 벗고 들어올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 있는 한 술집에 방문한 포르투갈인 프레데리코 페라즈(43·남)의 사연을 보도했다.
현지 술집을 찾았을 당시 페라즈는 '토브'(thawbs)와 '구트라'(ghutra)를 착용하고 있었다. 토브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온몸을 감싸는 상의, 구트라는 머리에 두르는 천 장식이다. 이는 카타르 전통복으로 이슬람 국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카타르 상인들은 월드컵 32강에 진출한 모든 국가의 상징 색으로 토브와 구트라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현지 전통복을 입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많아 판매는 인기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즈 역시 카타르에 도착해 포르투갈 국기가 소매에 새겨진 토브와 구트라를 구매해 착용하고 다녔지만 술집 앞에선 복장을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술집 직원들은 페라즈에게 "토브와 구트라는 기도할 때만 입어야 하는 이슬람 복장이다. 이걸 입고 술을 마시는 건 불쾌한 일"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즈는 "비슷한 일이 여러번 일어나 약간 질릴 지경"이라며 "나는 카타르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려고 이 옷을 사 입었을 뿐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줄 생각이 없다. 옷을 벗고 들어오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요구"라고 분노했다.
페라즈와 술집에 동행한 조지 프랑코(51)는 "전통복을 입는 건 카타르 문화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왜 이런 걸 가지고 관광객에게 화를 내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타르인들은 "술집 직원들의 행동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쪽이다.
한 카타르인은 "카타르 문화를 높이 평가해주는 관광객들에게 감사하지만 전통복을 입고 술을 마시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구트라는 카타르 전통복일 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다른 카타르인도 "카타르 전통복이 너무 자랑스럽고 축구 팬들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우리 복장을 입는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그러나 술 취한 상태에서 토브와 구트라를 착용하는 건 우리로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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