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이 안타까운 외신…"최상 컨디션이었다면 더 잘했을 것"

이유진 기자 2022. 11.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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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 '월드스타' 손흥민(토트넘·30)이 안와골절 부상에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는 빛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답답한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소화하는 건 손흥민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월드컵이 코앞이었던 지난 10월 토트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얼굴을 강하게 충돌,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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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루과이 0:0 무승부…손흥민 '노골'에 외신도 아쉬움
'풀타임' 투혼한 주장 손흥민, 부상·마스크로 압박 높았을 것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 '월드스타' 손흥민(토트넘·30)이 안와골절 부상에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는 빛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은 24일 오후10시(한국시간)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날 경기 결과에 주목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역시나 손흥민의 출전과 풀타임 소화, 그의 발 끝에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앞만 보고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출전해 풀타임 경기를 뛰며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든든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답답한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소화하는 건 손흥민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AFP통신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이 골문을 흔들지 못한 데 대해 "최상의 컨디션의 손흥민은 더욱 잘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마스크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과 시야 역시 온전하지 못해 평소와는 컨디션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 카세레스의 태클에 넘어진 손흥민이 다시 축구화를 고쳐 신고 일어나고 있다. 손흥민의 오른쪽 양말이 찢겨져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다시 충돌할 경우 부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 격렬한 몸싸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도 컸을 것. 특히 이날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가 뒤에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려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의 테이핑한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까지 벗겨질 만큼 충돌은 강했다. 충돌로 잠시 누워있던 손흥민은 이내 일어나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은 건재한 슈팅 능력으로 페널티 박스 밖에서 득점이 될 뻔한 중거리슛을 쏴 우루과이에 위협을 가했다.

특히 이 지역은 손흥민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많은 득점을 만들어낸 이른바 '손흥민존'에 속했기에 그가 부상 없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비겨서 아쉽지만 강팀과도 우리가 경쟁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른 동료들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고생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겨서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준비해서 잘하겠다"며 "남은 두 경기에서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거기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게 하겠다"고 16강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 카세레스의 태클에 넘어진 손흥민의 오른쪽 양말이 찢겨져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앞서 손흥민은 월드컵이 코앞이었던 지난 10월 토트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얼굴을 강하게 충돌,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치료를 마쳤지만, 여전히 그라운드에 서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장했을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안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착용, 투지를 불살랐고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 후 영국 BBC 방송은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BBC는 손흥민이 때때로 고립되기도 했지만, 빈 공간을 찾아 쇄도할 기회를 잡았을 땐 수비 2명을 제치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반 초반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선 호세 히메니스의 결정적인 슬라이딩에 막혀 슈팅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88을 받았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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