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모녀 숨진채 발견…문엔 5개월 밀린 전기요금 고지서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5. 10:30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모녀는 가스비가 수개월째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 모녀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집 현관문에는 5개월 넘게 밀린 지난 8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가 붙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녀는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건강보험료 체납과 고용 위험 등 여러 위험 신호를 분석해 위기 가구를 사전 발굴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수원 세 모녀에 이어 이들 모녀도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전 거주지 담당자가 상담차 방문했지만 그곳에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 거주지는 전입 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만간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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