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콘서트? 거짓된 세뇌"… 이승기, 계속되는 가스라이팅?

가수 이승기가 콘서트 공연을 두고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1 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이승기. /사진=장동규 기자

가수 이승기가 18년 동안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받지 못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에게 지속된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1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1원도 정산받지 못했다. 디스패치는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이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보낸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로부터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 측은 지난 24일 "지난 15일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해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가 여러 차례 정산명세를 요구하였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소속사가 이승기를 가스라이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은 "후크 측은 이승기 뿐만 아니라 소속 연예인들이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발언을 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과거 이승기의 콘서트를 다녀온 팬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후크 측이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팬들은 "이승기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도 '콘서트 할 때마다 적자인데 콘서트를 열어준 소속사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관객석 1만50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국내 유명 가수는 물론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자주 활용한다. 이승기는 이곳에서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4년 연속 콘서트를 진행했으나 소속사로부터 '적자'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적자인데 콘서트를 열어주는 소속사가 어딨냐" "적자가 발생하는데 굳이 체조경기장을 고집한 것이 말이 안 된다" "얼마나 가스라이팅을 했으면 가수가 본인 콘서트에서 저런 말을 하냐" "콘서트 하는 동안 소속사에게 미안한 마음 품게 하려고 한 짓이냐" "솔로 가수가 체조경기장을 채우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적자는 거짓이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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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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