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팔리는 이것?… 삼성·LG·TCL, 미니LED TV 3파전

김민국 기자 2022. 11.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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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에도 미니발광다이오드(LED)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TCL 등 세계 TV업계 3강은 올해 미니LED가 적용된 TV를 내놓으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시장이 커지며 주요 TV업체들도 올해 미니LED가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미니LED가 적용된 네오 QLED 8K TV를 75인치, 85인치 크기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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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미니LED 패널 출하량 158% 증가
삼성·LG·TCL, 미니LED 적용 TV 출시
“LCD 단점 그대로 기술적 차별성 부족”
삼성전자의 8K 미니LED TV인 네오 QLED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에도 미니발광다이오드(LED)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TCL 등 세계 TV업계 3강은 올해 미니LED가 적용된 TV를 내놓으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니LED 패널의 출하량은 510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158% 증가했고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30%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니LED를 제품에 채택하는 비중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최근 메타는 새로운 가상현실(VR) 장치인 퀘스트 프로에 미니LED를 적용했다. 애플의 경우 미니LED를 적용해 아이패드 140만대, 맥북 20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LED가 적용된 아이패드는 지난해 7월, 맥북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DSCC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TV 브랜드의 미니LED 채택 비율이 늘어나며 패널의 출하량도 올해 1800만개에서 2026년엔 370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단점으로 지적된 빛샘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빛샘 현상은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액정 테두리에서 새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으로 화면에서 검은색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미니LED는 기존 LCD보다 백라이트의 크기를 줄이고 최대한 패널 뒤쪽으로 위치시켜 새 나가는 빛을 줄인 소재다. 밝기도 OLED 패널보다 앞서는 데다 기존 LCD와 공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다른 차세대 패널에 비해 생산 효율성도 높다.

시장이 커지며 주요 TV업체들도 올해 미니LED가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미니LED가 적용된 네오 QLED 8K TV를 75인치, 85인치 크기로 출시했다. 미니LED 적용을 통해 빛의 밝기를 기존 제품보다 4배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자체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통해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해 명암을 뚜렷이 표현하고 영상 특성에 맞춘 업스케일링(화면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것)을 제공한다.

LG전자의 미니LED TV인 QNED. /LG전자 제공

LG전자도 미니LED 탑재 제품인 LG QNED TV 신제품을 지난 9월 출시했다.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LED를 넣어 화질을 개선했다. 독자적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색 재현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QNED TV를 65·75·85인치 초대형 제품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TCL도 미니LE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TCL은 올해 9월 미니LED가 적용된 TV를 98인치 4K로 출시했다. 이들은 지난 5월에 55·65·75·85인치 미니LED TV를 일찌감치 출시했는데, 이번에 98인치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셈이다.

다만 미니LED가 LCD를 개선한 제품인 만큼 기존의 단점도 그대로 계승해 기술적인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LED는 어디까지나 LCD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일 뿐 완전히 극복한 제품은 아니다”라며 “빛샘 현상이나 제한적인 명암비 같은 LCD의 문제점을 그대로 지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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