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2 n번방’ 주범 ‘엘’ 호주에서 검거…경찰, 송환 추진

박준희 기자 2022. 11.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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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n번방' 사건의 주범 '엘'로 지목된 용의자가 해외에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중반 남성 A 씨를 지난 23일 호주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송환에 앞서 호주 경찰이 A 씨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및 제작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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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중반 남성 A 씨를 호주 경찰과 공조해 23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호주에서 검거된 ‘제2 n번방’ 주범 ‘엘’(가운데). 서울경찰청 제공

지난달 체포영장 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총 21명

‘제2 n번방’ 사건의 주범 ‘엘’로 지목된 용의자가 해외에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중반 남성 A 씨를 지난 23일 호주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엘’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미성년 피해자 9명을 협박해 만든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시로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꾸는 방식으로 활동했으며, 성착취물 유포 방을 개설·폐쇄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8월 말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잠적했다. 이에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분석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달 19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인 지난 23일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작전명 ‘인버록’)를 통해 호주 시드니 교외에 있는 A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외국 현지에서 A 씨가 검거된 만큼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A 씨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송환에 앞서 호주 경찰이 A 씨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및 제작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주범인 A 씨가 이번에 검거된 만큼 공범과 방조범을 검거하기 위한 국내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공범 3명을 구속했다. 또 A 씨가 제작한 영상을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거나 특정 사이트에 피해자 신상정보를 게재한 피의자 3명도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은 이들 외에 성착취물을 유포·소지하거나 시청한 5명도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고 나머지 공범과 방조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는 총 21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경찰이 호주에 파견돼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해 디지털 성범죄가 완전히 척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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