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공동 연구 '한러 관계사' 출간…100년 관계 역사 등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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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의 한국과 러시아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관계를 총망라한 첫 책이 발간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러한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한·러 관계 100년을 최초로 총정리한 '한러 관계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토르크노프 러시아 측 연구단장은 "이번에 발간된 한러관계사는 양국 관계사를 근본적으로 다룬 유일무이한 책으로, 학술적 의의뿐만 아니라 양국 간 높은 신뢰와 상호 이해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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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롯데호텔·모스크바국제국립관계대서 출판기념회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00년간의 한국과 러시아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관계를 총망라한 첫 책이 발간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러한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한·러 관계 100년을 최초로 총정리한 '한러 관계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양국 전문가 24명이 다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올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현지에서 발간됐다.
한국어판은 총 2권으로 구성됐다. 1860년대 한러 관계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냉전 시기를 지나 한-소 수교 후 현재까지 양국 교류 역사가 10개의 큰 흐름으로 나눠 정리됐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실렸다.
양국 전문가들의 정치·경제·문화 분야 교류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과 제언도 담겼다.
러시아는 조-러 수교 이래 한반도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국가지만, 러시아의 소장 자료에 접근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어 그동안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러시아 학자들의 참여를 통해 한러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고찰이 가능했다.
한러 관계사 집필은 애초 2020년 한러 수교 30년을 맞아 근대 이후 현재까지 양국 관계를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2018년에 기획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를 단장으로 엄구호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장) 등 11명이 참여했다. 러시아 측에선 아나톨리 토르크노프 러한소사이어티 회장이자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 총장)을 단장으로 13명이 참가했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한러 공동 연구자들이 협력해 만들어 낸 한러관계사는 양국이 지난 관계를 되돌아보고 상호 이해하며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설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르크노프 러시아 측 연구단장은 "이번에 발간된 한러관계사는 양국 관계사를 근본적으로 다룬 유일무이한 책으로, 학술적 의의뿐만 아니라 양국 간 높은 신뢰와 상호 이해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29일 서울 롯데호텔과 러시아 모스크바국제국립관계대학교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 상태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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