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신뢰 잃은 한화 선수단, 새 '더그아웃 리더' 채은성에 쏠리는 기대

고유라 기자 2022. 11. 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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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의 아이콘' 채은성(32)이 새 팀 한화 이글스에서 할 일이 많다.

한화는 22일 채은성과 계약기간 6년 최대 90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채은성 역시 새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한화에서 그 선배가 돼야 할 선수도 채은성이다.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 리더 채은성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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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성실의 아이콘' 채은성(32)이 새 팀 한화 이글스에서 할 일이 많다.

한화는 22일 채은성과 계약기간 6년 최대 90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09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올해까지 LG에 몸담은 채은성은 처음 팀을 옮긴다.

한화는 채은성을 영입하면서 타선 보강에도 성공했지만 '더그아웃 리더'도 얻었다. 한화는 2020년이 끝나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면서 선수단 평균 연령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특히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1990년대 후반 혹은 2000년대 초반생들이라 '경험'이 필요했다.

채은성은 입단이 정해진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중심점이 돼줘야 한다고 하시더라"며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밝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인성 또한 훌륭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수단은 최근 몇 차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 구단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선수들의 마무리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도마 위에 올랐고, 19일에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새벽 5시 50분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주전을 꿰찬 선수들이고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는 팀 성적도 기대를 채우지 못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뛴다면 팬들은 충분히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태도는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럴 때일수록 구단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모범이 돼야 할 '리더'가 필요하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자기관리에 성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채은성은 한화의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채은성 역시 "내가 모범을 보여야 후배들에게 할 말을 할 수 있다"며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중반 한화 사정에 밝은 한 야구계 관계자는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아직 자신의 야구를 하기도 벅찬데 후배들의 모범까지 돼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후배들이 보면서 저절로 배울 수 있는 선배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채은성 역시 새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한화에서 그 선배가 돼야 할 선수도 채은성이다. 아직은 좌충우돌 시행착오 속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워가고 있는 선수들.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 리더 채은성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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