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사 “김건희 여사 친절에 감사...사람들이 지나치게 정치화”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2. 11.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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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배우자 프로그램 의무사항 아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캄보디어 순방길에서 펼친 자선 활동에 대해 야권 일각이 ‘코스프레 정치’란 비판을 내놓는 상황에서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야권에 일침을 가하는 발언을 내놨다.

찌릉 보톰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1일 코리아타임즈와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캄보디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 마련한 앙코르와트 방문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고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찾았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선 김 여사가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하며 특히 김 여사가 찍힌 사진을 놓고 ‘빈곤 포르노’란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김 여사의 사진 구도, 옷차림 등을 두고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따라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찌릉 대사는 “김 여사께서 이번이 캄보디아 첫 방문이기에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셨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이 병원 방문은 여사께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에 대한 여사님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여사도 좋은 목적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고 그러한 활동을 지원한다”며 “ “(김 여사가) 순방 기간 중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지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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