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제재 회피 위해 본토서 철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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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는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가 대러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얀덱스가 계획대로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신기술 이전에 성공할 지는 불확실하다.
얀덱스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을 경영진에 영입해 국내 사업 매각 등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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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제재로 자율주행·클라우드 등 신기술 개발 난항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는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가 대러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얀덱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로부터 신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빠져 나가려 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과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얀덱스는 러시아 기업으로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 분야에서는 러시아 내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얀덱스의 철수는 대러 제재가 러시아 IT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얀덱스는 사업을 전면 개편하고 가장 유망한 신기술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러 제재의 여파로 자율주행, 기계학습, 클라우드 서비스 등 얀덱스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얀덱스는 이들 신기술 개발 사업을 해외로 이전하고, 인터넷 포털서비스·음식 배달·택시 호출 서비스 등은 매각할 계획이다.
얀덱스가 계획대로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신기술 이전에 성공할 지는 불확실하다. 회사가 러시아에 등록된 기술 라이선스를 국외로 이전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러시아 내에서 기존 사업을 인수할 대상자를 찾아야 한다. 얀덱스는 상장 기업으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얀덱스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을 경영진에 영입해 국내 사업 매각 등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쿠드린은 이번 주에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얀덱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24일) 쿠드린과의 회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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