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與 지도부 저녁식사 같이한다.. 친윤계 '국조' 반발 속 내홍 진화 주목

김나경 2022. 11.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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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과 여당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해외 순방 등으로 날짜가 밀렸다가 일정이 잡혔다. 당도 안정이 되고 했으니 대통령께서 격려, 당부 말씀도 하시고 당 지도부는 건의 사항도 전할 것"이라며 상견례 차원의 회동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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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실 제공) 2022.10.19/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과 여당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친윤(親尹)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이 전날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에 반대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재차 흘러나온 가운데 이번 회동으로 당 내홍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25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대변인단 등 지도부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만찬은 약 2~3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은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이준석 전 대표 윤리위원회 징계를 기점으로 가처분 공방, 비대위 전환, 원내대표 선거 등 당 '비상상황'이 계속되면서 추가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해외 순방 등으로 날짜가 밀렸다가 일정이 잡혔다. 당도 안정이 되고 했으니 대통령께서 격려, 당부 말씀도 하시고 당 지도부는 건의 사항도 전할 것"이라며 상견례 차원의 회동이라고 전했다.

정기국회 중인 만큼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 현황 등 국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 국정조사 협상을 이끌었던 주 원내대표에 대한 친윤계의 불만이 재차 제기된 가운데 이번 만찬 회동을 통해 내홍 조짐이 진화될지 주목된다.

전날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윤한홍·김기현·이용·박성중 의원 등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에 반대표를 던졌다. 표결 결과 재석 의원 254명 중 찬성 220명, 반대 13명, 기권 21명이었는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제외하면 반대표는 모두 여당, 특히 친윤계에서 나와 주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 표출이란 해석이 나왔다.

반면 국정조사 표결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리더십이 증명됐으며 친윤계 세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어, 대통령이 회동을 통해 '기강잡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조사 통과를 계기로 친윤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대통령이 친윤을 통해서 당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하는 것들이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건 균열의 서막"이라며 "친윤에 의한 주호영 흔들기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잘 안 먹힌 결과"라고 짚었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대한 물밑 소통도 이뤄질지 관전 포인트다. 다만 당 관계자는 "비대위 내부에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논의가 크게 없는 상황인데 만찬에서 그 얘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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