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싶어도 못 주는' 샐러리캡, 근조 화환까지 등장?

김현희 2022. 11.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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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맞이하는 스토브리그의 백미는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 소식과 팀 이동과 관련된 뉴스다.

올해에는 FA 계약에 확실한 변화가 생겼다.

FA 1호 계약을 맺은 키움 원종혁의 이전 소속팀도 NC 였다.

이렇게,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팀을 활발하게 옮기게 된 데에는 내년부터 적용하게 될 '샐러리 캡'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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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싶어도 샐러리캡 때문에 주요 선수들 못 잡아. 이에 실망한 팬들의 '근조화환' 시위도
NC 다이노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FA를 배출함과 동시에, 가장 많은 이적생들을 만들어냈다. 이에 주요 선수들을 놓친 데 아쉬움을 표한 일부 팬들은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팬 일동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내년 시즌을 맞이하는 스토브리그의 백미는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 소식과 팀 이동과 관련된 뉴스다.

올해에는 FA 계약에 확실한 변화가 생겼다. 같은 가격이면, 친정팀에 남는다는 트렌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게 됐다. 한 푼이라도 더 쥐어 주거나, 보장 계약 기간을 더 길게 주는 팀이라면, 기꺼이 이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FA를 선언한 포수 4명이 모두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을 비롯하여 채은성과 유강남, 노진혁 등도 모두 팀을 옮겼다. 유독 올해 많은 이적생들이 생긴 것이다. FA 1호 계약을 맺은 키움 원종혁의 이전 소속팀도 NC 였다. 올해만큼 FA들의 활발한 이동이 이루어진 것도 드물었다.

이렇게,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팀을 활발하게 옮기게 된 데에는 내년부터 적용하게 될 '샐러리 캡' 때문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샐러리캡은 FA 시장의 활성화와 각 구단별 전력 평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롶 평가된다. 가용한 자본에 대한 커트라인을 정함과 동시에, 그 예산을 초과하면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각 구단에서는 예전처럼 '무조건 선수들에게 퍼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래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으면서도 모그룹의 재가를 받은 구단은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게 된 것이며, 자본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샐러리캡 적용을 받은 구단들은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일까? 가장 많은 FA를 배출한 NC는 '잡아야 할 선수'와 '그대로 다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장에 보내 주는 선수'를 구분해야 했다.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 등의 이적은 샐러리캡을 감안해야 하는 구단의 특수성이 그대로 적용된 상징적인 상황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들 입장에서는 '꼭 잡아주었으면 하는 선수'를 놓친 데에 따른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벌써 구단 사무실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것에 대한 실망감에 '앞으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우리 팬들의 화를 풀어 달라'라는 뜻이 동시에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 또한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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