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예고된 화물연대 총파업…"길어지면 문제"

김희수 2022. 11. 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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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 앞서 예고돼 있었던 만큼 대비를 마친 모습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고된 총파업이어서 사업장별로 어느 정도 대비를 마쳤다"며 "토목현장의 경우 통상 건축현장보다 공터가 넓기 때문에 더 많은 자재를 갖춰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한두번 있던 일이 아니어서 다들 경험칙상 문제 되지 않도록 대비했겠지만 장기화할수록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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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현장 1주일, 토목현장 2주일 쓸 자재 준비
운송 소요 많은 골조 공정 미루는 방안도 있어
다만, 장기화 시 공사비 늘어나 수익성 악화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총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 앞서 예고돼 있었던 만큼 대비를 마친 모습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파업이 길어지면 공사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시공사업장에서 평균적으로 건축현장은 약 5~7일, 토목현장은 10~14일가량 쓰일 건축자재를 마련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가 열흘 전인 14일 이미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고된 총파업이어서 사업장별로 어느 정도 대비를 마쳤다"며 "토목현장의 경우 통상 건축현장보다 공터가 넓기 때문에 더 많은 자재를 갖춰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운송해놓은 건자재 외에 공사과정 변화 역시 대응방안이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건축 현장의 화물 물동량은 골조(건물 뼈대)공사 자재가 상당분을 차지한다"며 "장기간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공정 순서를 일부 바꿔서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사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한두번 있던 일이 아니어서 다들 경험칙상 문제 되지 않도록 대비했겠지만 장기화할수록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증가 문제는 공정 순서 변화로 효율적인 공사가 불가능한 점과 파업해제 후 밀린 공사기간을 따라잡아야 하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공정 순서를 바꾸면 다른 공정 역시 업무 처리량이 제때의 70%에 그치는데 인건비는 그대로인 손실이 발생한다"며 "또, 파업이 끝나고 물류가 정상화된 후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공사장은 공기 준수를 위해 추가 인력 투입 및 야간 공사를 해야 해 비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있은 화물연대 파업은 8일 만에 막을 내렸다. 반면, 이번에는 정부가 강대강 대응을 예고해 파업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불법적 운송거부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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