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톡!] 타지아 "핫픽스가 필요한 실험체입니다"

서동규 객원기자 2022. 11.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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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짧은데 내구성도 약해…타지아만의 강점 찾는 밸패 기대
- 이터널리턴 타지아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리턴' 신규 실험체 '타지아'가 24일 루미아 섬에 등장했습니다. '유리 공예가'라는 콘셉트로 등장한 타지아는 '암기' 무기를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입니다.

기자는 저번 시즌 '데미갓'에 도달하며 이터널리턴이라는 게임에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이터널 리턴 열심히 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죠. 신규 실험체가 나올 때마다 꾸준히 플레이하며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타지아를 플레이하며 저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타지아는 Q 스킬 '스틸레토'와 패시브 스킬 '아르띠지아나토'로 유리 파편을 생성하고 해당 파편을 통해 스킬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벌써 듣기만 해도 숙련자가 사용했을 때 강력할 것만 같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지나치게 짧은 사거리와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힘든 스킬 구조로 플레이 내내 답답했어요. E 스킬 '프리치아'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면 빠르게 유리 검을 생성해 딜링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결국 상대가 먼저 오는 것을 받아쳐야 운용이 수월해지는 수동적 캐릭터입니다. 그마저도 다른 실험체에 비해 강점을 찾기 어려웠어요. '아델라'나 '혜진'같은 스킬 딜러에 비해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결국 실험체를 내려놓았습니다. 정확한 빌드 정립이 없는 것도 있지만 기자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았을뿐더러 운용 난이도를 극복할 만큼 다른 실험체에 비해 강점을 찾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타지아라는 실험체에 대해서 기자가 이렇게 느낀 이유와 플레이 경험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 짧은 사거리, 부족한 인파이팅

타지아를 플레이하며 가장 불편했던 것은 Q 스킬입니다. 지나치게 짧은 사거리와 가시성 때문이었어요. 스킬 이펙트도 캐릭터 뒤에서 시작하고 점점 흐려지기에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난관을 딛고 Q 스킬을 적중시킬 때 타지아라는 실험체의 난해함이 드러났습니다. 유리 파편을 파괴해야 '유리 검'을 생성할 수 있는데 유리 파편은 스킬이 적중한 곳에 생기기 때문이죠.

내구도가 약한 타지아가 적 근처에 이동해야 한다는 리스크를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E 스킬과 R 스킬로 멀리서도 유리 파편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 스킬은 타지아에게 있어 유일한 이동기이고 R 스킬은 단독으로 사용하면 상대가 대처하기 쉽습니다.

스킬 간 연계를 강조하는 콘셉트는 좋았지만 그에 집중한 나머지 개별 스킬들 위력이 너무 낮았어요. 물론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스킬을 전부 적중시키면 강력한 대미지를 뽐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사거리, 연약한 내구도, 모든 스킬이 논타깃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타지아를 사용할 매력은 부족했습니다. 재미는 분명 있지만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했어요. 실험체의 높은 난도에 비해 리턴이 적은 편입니다.

- Q 스킬 가시성이 좋지 않습니다.
- 전부 적중시킨다면 강력하지만 다른 실험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아쉬운 킬 캐치 "다른 실험체에 비해 강점이 없다"

실험체에게 강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실험체의 강점이란 것은 아이덴티티이자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점이기 때문이죠. 타지아를 플레이하면서 안타깝게도 그러한 강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정확히는 '타지아'만이 가지는 강점을 찾을 수 없었어요. 물론 성능적인 면에서입니다.

스킬로 인한 순간 딜링은 '셀린', '혜진', '아델라'가 먼저 생각납니다. 끊임없는 카이팅과 지속적인 스킬 사용은 '리오', '엠마'가 생각나죠. 인파이팅을 해야 하지만 내구도가 낮기에 그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적에게 군중 제어기를 사용하기 어렵고 사거리가 짧은 탓에 적을 추격하기도 어렵죠.

물론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실험체이고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할 때도, 적 실험체로 마주했을 때도 "이런 플레이는 타지아만이 가능하겠다"라고 느껴지는 게 없었습니다.

그나마 W 스킬 '피아스코'로 인한 지형 봉쇄 플레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마저도 유리 검 보유 중 사용 가능한 '스파다'와 상호 작용 요소가 있기에 지형 봉쇄 스킬로 사용하기엔 딜레마가 있었죠.

타지아 스스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기에 영혼을 끌어모은 콤보 사용 후 적을 처치하지 못했을 경우 급격하게 무력해지기도 합니다. 궁극기 사용 이후 적을 처치하지 못했다면 지속적으로 적을 추격하거나 도망가야 하지만 그에 뛰어난 실험체가 아닙니다.

- 마음 먹고 도망가는 적 실험체를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 비장의 수단이 막힌다면 급격하게 무력해지죠

 

■ 아쉽게 느껴지는 성능 "핫픽스가 필요해요"

- 이터널 리턴 타지아 알아보기

언제나 게임은 경험의 차이입니다. "본인이 게임 내에서 어떠한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해 재미를 얻을 수 있는가"라는 명제가 게이머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터널리턴에 신규 실험체가 등장할 때마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지만 타지아는 스킬 구성과 성능에서 재미보단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난도가 높지만 그에 따르는 리턴이 부족하다고 평가내리고 싶습니다.

유저들도 "Q 스킬 사거리가 너무 짧다, 이펙트도 잘 안 보여", "궁극기가 이론상으로는 강력하지만 이론일 뿐이야", "근거리 딜러는 그나마 대응할 수 있는데 다른 원거리 딜러는 너무 힘들다"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실험체였어요. 유리 파편을 파괴했을 때 시•청각적 알림을 받거나 Q 스킬의 사거리만 개선해 주어도 지금보단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지아만의 강점은 찾기 힘들어도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스킬을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로서의 정체성은 확실하기 때문이죠. 패치를 통해서 타지아만의 강점을 당당하게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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