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솔리, 키안티 와인의 선구자…한국서 브랜딩 강화할 것"

김진희 기자 2022. 11. 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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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 브롤리오는 이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국에서는 그 명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딩 명성 구축에 우선적으로 힘쓰겠습니다."

이탈리아 와이너리 리카솔리 수출이사 필리포 바니는 24일 열린 와인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필리포 바니 이사는 "7년간 리카솔리에서 근무한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란체스코는 '떼루아'(와인이 개발되는 환경)에 대한 논의가 유명하지 않았던 30년 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결국 키안티 와인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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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와인 역사, 30년 떼루아 연구…최상급 키안티 클라시코 생산"
금양인터내셔날, 리카솔리 통해 이탈리아 와인 포트폴리오 강화
필리포 바니 리카솔리 수출이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스쿨오브와인에서 와인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금양인터내셔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해외 시장에서 브롤리오는 이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국에서는 그 명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딩 명성 구축에 우선적으로 힘쓰겠습니다."

이탈리아 와이너리 리카솔리 수출이사 필리포 바니는 24일 열린 와인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리카솔리 측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카솔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회사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이 탄생한 셀러다. 키안티 와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와인 생산자인 리카솔리 가문은 샤를마뉴 황제(748~814) 시대부터 역사가 기록돼 온 유서 깊은 이탈리아 귀족 가문이다. 1141년부터 가이올레 인 키안티 지역의 역사적인 고성인 카스텔로 브롤리오를 소유해왔다.

철의 남작으로 불린 바론 베티노 리카솔리(1809~1880)는 이탈리아 통일기와 이후 이탈리아 정치의 중심인물로 이탈리아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집권기에 2번이나 수상을 지냈다. 그의 이름을 딴 와인이 만들어질 만큼 그는 정치적으로도, 와인 역사상으로도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산지오베제 70%에 까나이올로와 말바지아 30%를 블렌딩하는 유명한 키안티 와인의 블렌딩 공식을 창안했다. 그의 레시피는 1967년 키안티 DOC가 지정되는 데 기반이 됐다.

리카솔리의 브롤리오 영지 면적은 총 1200ha(포도밭 240ha)다. 브롤리오 성이 위치한 가장 높은 해발고도(550m)부터 가장 낮은 지점(250m)까지 길이는 총 12㎞에 달한다. 고도에 따라 기온이나 미세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맛의 와인이 생산된다.

1993년부터 와이너리와 영지는 브롤리오성의 32대손인 프란체스코 리카솔리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과학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포도원 구획을 토질 특색에 따라 세분화하고 산지오베제 클론을 구분해 포도원을 재건 및 도표화했다.

필리포 바니 이사는 "현재 포도원은 토질, 고도에 따라 19개의 구획으로 구분돼 관리된다"며 "5가지 미세 기후대까지 적용하면 총 205구획으로 쪼개지고, 이렇게 작은 형태로 양조된다"고 설명했다.

또 "프란체스코 리카솔리 오너는 와이너리 포도밭 구획을 모두 다 연구하고 포도밭의 성질이나 특징을 공부했다"며 "30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통해 그에 맞는 포도 품종을 다시 식재함으로써 구획별 와인 특성을 구현해냈다"고 덧붙였다.

필리포 바니 이사는 리카솔리의 경우 절대 포도를 사서 와인을 만들지 않고 좋은 포도밭을 보유해 높은 등급의 와인을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는 세 곳의 최상급 싱글 빈야드에서 체니프리모, 론치코네, 콜레딜라 등 최고급 산지오베제 크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세 산지오베제 크뤼 2018빈티지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각각 100점, 97점, 98점을 받았다.

필리포 바니 이사는 "7년간 리카솔리에서 근무한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란체스코는 '떼루아'(와인이 개발되는 환경)에 대한 논의가 유명하지 않았던 30년 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결국 키안티 와인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리카솔리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900년에 달하는 리카솔리의 역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농부'라고 대답했다. 이어 "한 단어로 줄여보자면 키안티 클라시코의 '농부'"라며 "역사와 기술을 통합해 포도밭에서 좋은 포도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리카솔리와의 협업으로 이탈리아 와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더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작년 5월부터 리카솔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와인을 유통하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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