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와인처럼 숙성 중"…아콜레이드 수석 와인메이커 극찬한 까닭

한지명 기자 2022. 11. 2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와인 문화가 형성되는 나라입니다. 한식은 호주 와인과 페어링이 매우 훌륭합니다."

매년 세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아콜레이드' 와인 기업의 프리미엄 와인메이커이자 그랜트 버지 수석 와인메이커인 크레이크 스탠스버로우가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 크레이크 스탠스버로우 와인 메이커는 6박 7일간의 일정 중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위치한 '정식카페'를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호주 와인 기업 '아콜레이드' 한국서 새 빈티지 선봬
"한식과 페어링 뛰어나"…GVRP 열고 젊은 소믈리에 지원도
아콜레이드 수석와인메이커 크레이그 스탠스버로우.(아영FBC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와인 문화가 형성되는 나라입니다. 한식은 호주 와인과 페어링이 매우 훌륭합니다."

매년 세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아콜레이드' 와인 기업의 프리미엄 와인메이커이자 그랜트 버지 수석 와인메이커인 크레이크 스탠스버로우가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콜레이드 와인은 1836년 남호주를 기반으로 설립된 호주 최대 규모 와인 기업 중 하나다. 1998년부터 와인 제조를 시작해 1995년 첫 수확을 마치고 2002년 첫 빈티지를 선보였다.

호주뿐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 칠레 등지에 5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수출국만 100여개 국가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주류수입사 아영FBC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아콜레이드는 올해 한국에서 글로벌 브랜드 중 프리미엄 와인 신규 빈티지를 소개했다. '하디스', '그랜트 버지', '하우스 오브 아라스' 등 3개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아콜레이드 와인 빈티지.(아영FBC 제공)

아콜레이드는 와인을 알리기 위해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서 '글로벌 빈티지 릴리즈 프로그램(Global Vintage Release Program, 이하 GVRP) 2022'를 진행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 크레이크 스탠스버로우 와인 메이커는 6박 7일간의 일정 중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위치한 '정식카페'를 찾았다.

아콜레이드의 한국 지사는 한식과 와인과의 페어링을 위해 정식당에 샘플 와인을 보내 메뉴를 요청했다. 김철환 정식당 헤드쉐프는 와인메이커와의 조율 끝에 6개의 한식 메뉴를 내놓았다.

한식 메뉴와 함께 선보인 와인은 '그랑 빈티지 2014', 'HRB 샤르도네 2021', '아일린 하디 쉬라즈 2019', '토마스 하디 카베르네 쇼비뇽 2017' 등 5종이다.

'브뤼 엘리트 퀴베 1701'은 생산연도를 사용하는 다른 빈티지와 다른 이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와인메이커는 "숫자 '17'은 와인이 만들어진 해이며 '01'은 내부의 마크로 병의 숫자를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쉐프는 코스 메뉴 중 '참치'와 '이베리코와 흑마늘'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정식당에 없는 메뉴다. '그랑 빈티지 2014'와 '토마스 하디 카베르네 쇼비뇽'과의 조화를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와인메이커는 "김 셰프가 호주에서 경력이 있고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페어링을 부탁하게 됐다"며 "한식 메뉴들이 놀랄 정도로 와인과 매칭이 잘됐다"고 전했다.

김철환 정식당 헤드쉐프가 선보인 한식 메뉴. 아콜레이드 와인과의 페어링에 초첨을 뒀다. (아영FBC 제공)

아콜레이드 와인은 호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태즈메이니아 지역의 여러 포도밭에서 재배한 최상급 포도를 사용한다.

테즈메이니아 지역의 토양은 석회암질로 되어 있다. 또 남극에 가까워 서늘한 기후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품질이 좋은 피노누아가 생산되기로 유명하다. 최근 전세계로 입소문을 타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하우스 오브 아라스' 와인은 저명한 와인 평가지 '디캔터'로부터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샴페인들을 누르고 2020년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콜레이드는 최근 한국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젊은 소믈리에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 자사 견습생 프로그램 운영에도 나섰다.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영 소믈리에의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펼친다. 교육 후 테스트를 통해 상위 2명에게 호주 와이너리 투어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스탠스버로우 와인메이커는 "한국의 여러 와인 숍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시장은 와인처럼 숙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