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끌’ 매수 집중된 노원·도봉·강북서 하락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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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매주 사상 최대 하락폭을 경신 중이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영끌매수'가 집중됐던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특히 많이 떨어졌다.
노원구(-0.88%)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엔 9.83%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매수자 중 2030세대의 비율이 49.3%나 될 정도로 영끌 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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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매주 사상 최대 하락폭을 경신 중이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영끌매수'가 집중됐던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특히 많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0.50% 하락해 전주(-0.4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57%→-0.61%), 서울(-0.46%→-0.52%) 모두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원구(-0.88%)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엔 9.83%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매수자 중 2030세대의 비율이 49.3%나 될 정도로 영끌 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다.
올해 노원구의 누적 하락률은 7.17%에 달해 이런 속도로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께 전년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내린 도봉구(-0.83%)와 미아·수유동 중심으로 하락한 강북구(-0.74%)가 노원구의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문정·가락동 주요 대단지에서 많이 내린 송파구(-0.57%)와 암사·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빠진 강동구(-0.55%)에서 낙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1.11%), 부천시(-1.04%), 안양 동안구(-1.02%), 양주시(-1.01%)가 1% 넘게 떨어졌다. 서울과 연접한 광명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곳들이다. 인천 서구(-0.96%)와 중구(-0.95%), 연수구(-0.90%)의 낙폭도 심상치 않다.
한편 전세시장도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전국(-0.53%→-0.59%), 수도권(-0.70%→-0.81%), 서울(-0.59%→-0.73%)에서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금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 전세수요는 급감하는 상황이다. 매물이 계속 쌓이자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강북구(-0.98%), 송파구(-0.95%), 성북구(-0.89%), 강동구(-0.87%), 서초구(-0.81%), 동작구(-0.81%)에서 많이 내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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