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바이든, 건강검진 질문에 “내가 검진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박준희 기자 2022. 11. 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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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0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농담을 불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낸터켓 섬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지역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 건강검진을 받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웃으면서 "내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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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나 주 낸터켓 섬의 소방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美 ‘최고령 대통령’에 대한 건강 우려

취재진에 농담조로 받아치며 불식 나서

최근 80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농담을 불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낸터켓 섬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지역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 건강검진을 받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웃으면서 "내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검진 시기에 대해 "일부는 이미 검사했고 올해가 가기 전에 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80세가 되면서 미 역사상 최초로 80대 대통령이란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고령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그는 취임 이후 말실수를 종종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종합 검진에서 대장 용종 1개를 제거했고, 척추 관절염, 경증 말초신경병증 탓에 걸음걸이가 다소 뻣뻣해진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레드 플래그’(red flag)법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레드 플래그’는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총기 규제법에는 레드 플래그 법을 도입하는 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반(半)자동 무기에 대한 구매를 허용한다는 생각은 역겹다"며 "그것은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가 전혀 없다. 총기 제조업자들의 이익을 빼면 (반자동 무기 구매 허용에 대한) 단 하나의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기 규제법에는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했던 일부 사항이 제외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날 때가 전혀 아니다"라며 "여전히 충분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근 중간 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이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한번 지원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와 관련,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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