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9연패 빠뜨린 특급 외인, "고마운 팀이지만…이제는 인삼 선수, PO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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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가 친정팀 페퍼저축은행을 울렸다.
엘리자벳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29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엘리자벳은 "페퍼저축은행은 내게 많은 것을 준 고마운 팀이지만 지금 난 인삼공사 선수다.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며 팀이 이기는 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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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가 친정팀 페퍼저축은행을 울렸다.
엘리자벳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29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엘리자벳의 활약으로 인삼공사는 3-1 역전승.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시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소속으로 함께한 엘리자벳은 전 소속팀을 맞아 경기 초반 흔들렸다. 1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잡히며 3점에 그쳤다. 공격 효율 -27.78%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지만 2세트부터 우리가 알던 엘리자벳으로 돌아왔다.
2세트에 블로킹 3개 포함 12점으로 코트를 지배하며 인삼공사의 반격을 이끌었다. 3세트 5점, 4세트 9점을 내며 인삼공사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양 팀 최다 29점에 공격 성공률 40%, 공격 효율 20%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엘리자벳은 "컨디션이 좋았는데 첫 세트에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잘 풀리지 않았다. 때려야 할 타이밍에 범실이 범실이 자주 나왔다"며 "숨을 한 번 고르면서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옆에서 도와준 동료들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 8연패로 시즌 첫 승이 간절한 페퍼저축은행의 옛 동료들이었지만 적이 된 엘리자벳을 막지 못했다. 엘리자벳은 "페퍼저축은행은 내게 많은 것을 준 고마운 팀이지만 지금 난 인삼공사 선수다.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며 팀이 이기는 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을 함께한 엘리자벳과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현역 국가대표 니아 리드를 전체 1순위로 택했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를 가져간 인삼공사가 망설임 없이 엘리자벳을 지명했다. 이날까지 여자부 득점 1위(245점), 공격 성공률 3위(44.25%)로 활약 중이다. 지난 11일 현대건설전에는 5세트 풀로 뛰며 56점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 기록도 세웠다.
시즌 전 연습경기 때 발목을 다치기도 한 엘리자벳은 "우리 팀의 트레이너와 스태프들이 짜준 재활 프로그램 덕분에 빠르게 회복됐다. 좋은 몸을 내게 준 신에게도 감사하다"며 웃은 뒤 "체력적으로 아직 힘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에 부임한 고희진 감독과의 '케미'도 좋다. 이날도 1세트 초반에 엘리자벳이 급격하게 난조를 보일 때 고희진 감독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자신 있게 스윙하라"며 독려했다. 엘리자벳은 "감독님과의 케미가 아주 좋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모든 코치 분들까지 선수 개개인의 디테일을 신경써 주신다. 앞으로 같이 지낼 시간이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서 3승(28패)밖에 경험하지 못한 엘리자벳이지만 올 시즌 인삼공사에선 벌써 4승(4패)을 거두며 승리의 기쁨을 자주 만끽하고 있다. 그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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