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DR콩고서 UN과 지뢰 제거 사업… “안전한 귀향 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손혁상)은 아프리카 서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 유엔지뢰행동조직(UNMAS)과 함께 지뢰 제거 사업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오랜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DR콩고 국민들이 고향을 떠난 가운데 실향민 귀향 촉진과 평화 정착, 경제 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OICA와 UNMAS는 22일(현지 시각) DR콩고 수도인 킨샤사 소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DR콩고 분쟁 피해 난민, 국내 피난민 및 공동체를 위한 지속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2022~2024)’의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R콩고 정부 및 시민단체의 폭발물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동북부 분쟁지역 약 46만㎡의 지뢰 탐지 및 폭발물을 제거하는 사업이다. KOICA측은 “분쟁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 실향민들의 귀향을 도와 안전한 정착을 지원하고, 이 지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DR콩고의 경우 한반도 11배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와 지뢰 매설 지역이 숲으로 우거져 있어 지뢰 제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넓은 영토와 풍부한 지하 자원을 갖고 있지만 나라가 오랜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동부 지역에서 반군 활동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1차 사업인 ‘DR콩고 폭발물 및 무기 제거를 통환 평화 및 안정화 사업(2018~2020)’을 통해 약 19만㎡의 폭발물을 제거한 바 있다. KOICA는 그동안 DR콩고에서 최대 규모 국립박물관(2019년 준공)을 세우고 감염병 진단 센터를 개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모디 베레데 유엔평화유지군 경찰총국장과 진데니스 날스 UNMAS DR콩고 사무소장은 “한국 정부의 의미 있는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조재철 주(駐) DR콩고대사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DR콩고의 평화 정착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DR콩고에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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