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 日 기항 공개… 北·中에 ‘경고’

박수찬 입력 2022. 11. 25. 06:01 수정 2022. 11. 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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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략 핵추진잠수함 위치를 공개하며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 미시간함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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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154발’ 장착 미시간함
인태사령부, 이례적 위치 노출
“해상 안보·억지 제공 약속 의미”

미국이 전략 핵추진잠수함 위치를 공개하며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 미시간함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모습을 공개했다. 인태사령부는 “제7함대 작전구역 배치의 일환으로 역내 수중전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태사령부의 주력부대인 7함대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를 작전구역으로 한다.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근처 해상에 부상해 있는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 미시간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고도의 은밀함을 추구하는 전략 핵추진잠수함은 바다에서 작전을 펼칠 때,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는다. 간혹 공개되는 사례가 있지만, 이는 항구에 기항하거나 기지를 드나드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 미시간함의 위치가 공개된 것과 관련, 미국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과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며 미국과의 전략 경쟁에 나선 중국을 향해 경고를 발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릭 시프 미국 제7잠수함전단장은 “잠수함의 존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안보와 억지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계속되는 약속을 보여준다”고 설명,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미시간함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2017년 9월)을 전후한 그해 4월과 10월 부산에 입항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은 길이 170.6, 폭 12.8, 배수량 1만9000t인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 중 하나다. 현재 18척이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냉전 시절에는 핵탄두를 탑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Ⅱ를 싣고 있어 탄도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BN)으로 분류됐다. 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미시간함을 포함한 4척이 SLBM 대신 최대 사거리 2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발과 특수전부대를 싣고 이동해 내륙 지역에 대한 정밀타격과 함께 특수전부대의 해상 침투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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