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점유율 높여 공세… 비겼지만 이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전반 점유율 45%·42%로 우위 점해
손흥민·황의조 등 슈팅 아쉽게 빗나가
김민재 중심 상대 역습도 잘 막아내
상대 슈팅 2번 골대 맞아 행운 따르기도
역대 우루과이전서 첫 승점 의미 커
치열한 공 다툼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왼쪽)과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알라이얀=AFP연합뉴스 |
이런 자신감 속에 한국은 이날 우루과이와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역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원정 16강을 위한 꼭 필요한 승점을 따냈다.
경기 시작부터 한국은 세계 축구팬들에게 예상 외 모습을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을 점유하며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패스가 끊기며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긴 패스를 섞긴 했지만 분명 벤투 감독이 2018년 취임 뒤 지속적으로 추구하던 스타일의 축구였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안와골절 부상을 극복하고 선발 출장한 가운데 오랫동안 벤투호 핵심 멤버로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마치 한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뛰었다. 결국, 전반 중반 우루과이에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지만 전반 전체로는 주도하는 데에 성공했다.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26·나폴리)를 중심으로 우루과이의 빠른 역습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후반들어 우루과이는 후방에서 수비와 역습에 주력하던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의 위치를 올리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7분 우루과이 역습에서 쇄도하던 다윈 누녜스(23·리버풀)를 막다 김민재가 미끄러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가 누녜스의 슈팅을 잘 쳐내며 막아내기도 했다. 이후 우루과이가 주도권을 잡자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조규성(24·전북), 손준호(30·산둥 타이산), 이강인(21·마요르카)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이후 한국이 이강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시 조금씩 주도권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부터 헌신적으로 뛴 선수들이 눈에 띄게 지치는 모습을 보였고, 벤투 감독은 수비라인을 내리며 무승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비록 1점이지만 16강행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스타군단 포르투갈이 3차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예정된 가나전을 잡아낸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노려볼만하다.
알라이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광주 실종 여중생 경기 이천서 발견됐다…빌라 제공 男 조사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