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월에 중국서 쌀 10만톤 지원 받아…'식량 부족' 전망은 여전

김서연 기자 입력 2022.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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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쌀 10만톤을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백 교수가 언급한 쌀 10만톤 지원 시점 직후 2~3주간 북한 내 쌀과 옥수수 거래 가격이 내린 동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쌀 지원이 일시적인 도움은 된다 해도 구조적으로 (10만톤은) 턱도 없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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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대 교수, 세미나서 "올해 8월에 쌀 10만톤 해상으로 북한에 들어가"
북한주민들이 24일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이 지난 8월 북한에 쌀 10만톤을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북한의 쌀 수급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이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성호 중국 연변대 조선반도연구원 교수는 지난 4일 진행된 '2022 남북 그린데탕트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올해 8월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북한에 쌀 10만톤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이 북한에 쌀을 지원했다고 '설'로만 돌았던 이야기 중 일부가 확인된 셈이다.

그는 세미나 도중 이와 관련한 질문에 "유엔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로 돼 있다. 화물 선적 서류들도 외부 유출을 금하게 돼 있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백 교수는 "작년에는 비료는 55만톤이 들어갔고 쌀은 두 번에 나눠 50만톤이 선적돼 들어갔다고 한다"고도 언급했다. 또 "북중이 11월 중으로 국경을 열 것으로 예정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북한의 작황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평균 460~480만톤이던 북한의 작물 생산량이 올해는 300만톤 후반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탈북민 출신인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선) 모든 인력을 동원해야만 농업이 가능한 상황인데 (모내기 때)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며 올해 북한의 수확 감소량이 15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백 교수가 언급한 쌀 10만톤 지원 시점 직후 2~3주간 북한 내 쌀과 옥수수 거래 가격이 내린 동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쌀 지원이 일시적인 도움은 된다 해도 구조적으로 (10만톤은) 턱도 없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수에 만전을 기하라거나 양곡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등 북한 내의 여러 징후가 올해 쌀이 모자란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 9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허풍방지법을 제정해서 수확량 허위 보고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실제 허풍방지법에는 모든 부문에서 목표치와 결과치를 허위로 보고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이 명기돼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올해 북한의 작황이 예년보다 안 좋을 수 있다면서도 이른바 '고난의 행군' 때의 수준일 수도 있다는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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