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리로 구매국에 '감동' 준다… 軍 'K-방산' 수출 지원사격

박응진 기자 입력 2022. 11.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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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훈련으로 운용 노하우 공유 및 기술교육 지원
수출 대상 장비 시범 운용도… "신뢰도 제고 기대"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산 항공기 및 전투기를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정부의 방산수출 확대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무기체계를 수입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직접 '포스트 세일즈'(사후관리)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국산 무기를 사들인 국가들을 상대로 합동군사훈련, 기술교육 지원, 수출장비 시범운용 등 지원에 나서 해당 국가의 '감동'을 이끌어내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단 것이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4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의 선순환 구축' 전략과 4개 핵심추진과제를 보고했다.

정부 안팎에선 군 당국의 이 같은 지원사격이 'K-방산' 수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앞으로 군 당국은 국산 무기를 구매한 국가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그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군 당국은 수출 대상 장비를 우리 군이 먼저 시범 운용하고 그 성과를 알림으로써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구매국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에 무기체계를 판매하는 기업이 해당 국가의 군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운용 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는 그동안에도 있었으나, 기업이 아닌 군 당국이 각종 사후관리까지 맡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도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F-16 전투기를 사왔을 때 제작사 록히드마틴이 우리 군을 상대로 기본적인 운용 교육을 해줬지만, 이를 먼저 운용한 미 공군 측의 사후관리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한 국가를 상대로 우리 군의 사후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면 해당 국가 입장에선 운용 노하우 등을 보다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9 자주포 사격. (육군 제공) 2022.9.30/뉴스1

또 우리 군이 지원하는 기술교육엔 무기체계 운영·유지·정비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될 전망이이서 이를 계기로 한 각 군과의 정기적인 소통·교류 창구 개설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구매국 입장에선 같은 무기체계를 먼저 운영해본 우리 군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게 적지 않다"며 "우리 군이 사후관리를 확실히 해준다면 구매국이 감동을 받아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지난 21일부터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호주·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등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각국과의 연합훈련 및 국방·방산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군 당국은 이외에도 관계기관과 함께 방위산업 '진입' 단계에 있는 벤처·중소기업을 돕는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와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총 1200억원 규모의 '방산기술 혁신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규제 완화와 우수 연구인력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개발 리스크(위험)를 완화하고, △2027년까지 국방예산 대비 R&D 예산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하며, △인공지능(AI)·극초음속·무인·자율 등 등 8대 '게임 체인저' 분야 핵심기술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 무기체계를 개발함으로써 다시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35억5000만달러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방산수출 수주액은 사상 처음으로 170억달러 규모를 달성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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