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FP채널서 '저축보험' 판매 중단… '역마진' 우려↑

전민준 기자 2022. 11. 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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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오는 28일부터 재무설계사(FP)채널에서 금리 5.8%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출시한 금리 5.8%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FP채널에서는 오는 25일까지만 판매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현재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에서 가장 높다.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각에서는 이차역마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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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저축성보험 역마진을 우려해 조만간 설계사 채널에서 판매를 중단한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오는 28일부터 재무설계사(FP)채널에서 금리 5.8%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당초 교보생명이 예상한 것보다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이차 역마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축성보험 과열 경쟁을 자제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지적도 한 몫 했다. 저축성보험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했던 교보생명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출시한 금리 5.8%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FP채널에서는 오는 25일까지만 판매하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교보생명 5.8% 저축성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

교보생명은 출시한지 하루 만에 1000억원 가까이 수요가 몰리는 등 판매량이 치솟자 이차 역마진 우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판매 채널을 1개로 줄여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에 교보생명이 출시한 저축성보험은 5년 만기 상품으로 상품명은 각각 '교보베스트저축보험Ⅲ', '교보퍼스트미리보는내저축보험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일정 금액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현재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에서 가장 높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매달 또는 한 번에 일정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약정한 이자를 더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 전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납부한 적립금에 추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도 단기간 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지난달부터 IBK연금보험의 5.3% 저축성보험을 시작으로 ABL생명이 5.4%의 '더나은 ABL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연이어 한화생명이 5.7%의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25일엔 푸본현대생명이 5.9% 저축성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각에서는 이차역마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차역마진은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이자를 투자 이익으로 보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이자를 주는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면 향후 금리가 하락했을 때 운용 수익률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높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생보업계 전체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3%로 나타났다. 최근 생보사 4%대 저축성보험이 이들 운용자산이익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교보생명도 FP채널에서 판매 중단 조치도 이 같은 이차역마진을 우려해서 비롯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FP채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이차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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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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