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황교익 “박지현씨, 강진구 기자에 ‘마구잡이식’ 폭로 유튜버라 했나”

권준영 입력 2022. 11. 2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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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씨, 강진구 기자 수상내역 캡처사진 올리며 옹호하는 듯한 스탠스 취해
“기자가 가끔 헛발 디딜 수는 있어…그렇다고 기자의 삶 전체를 부정하는 말하면 안 돼”
“박지현씨, 강진구 기자 둘 놓고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 크기 따진다면 ‘모래 한 알’과 ‘제주도 크기의 바위’에 비교”
‘더탐사’ 향해 쓴소리…“제보자의 전화 녹취 내용을 의심 없이 믿었던 게 문제”
“추가 취재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보도했어야…아쉽다”
박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박지현, 황교익 SNS>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유튜브 '더탐사'. <연합뉴스, '더탐사' 방송화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지현씨, 강진구 기자에게 돈벌이를 위해 마구잡이식 폭로나 하는 유튜버라고 하셨나"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전날 박지현 전 위원장은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한 사람의 거짓말을 공당(민주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폭로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한 잘못은 매우 무겁다"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더탐사'와 강진구 기자를 향해선 "일부 유튜버들이 돈벌이를 위해 펼치는 마구잡이식 폭로"라고 지칭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기자가 가끔 헛발을 디딜 수는 있다. 그렇다고 기자의 삶 전체를 부정하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황씨는 강진구 기자의 수상내역을 공개했다. 강 기자가 그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공기(公器)'로써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황씨는 "박지현씨와 강진구 기자 둘을 놓고 이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의 크기를 따진다면 모래 한 알과 제주도 크기의 바위에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지현 전 위원장에 날을 세웠다.

황씨는 이날 여러 차례 게시물을 올려 이른바 '거짓'으로 판명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친 B씨에게 한 거짓말은 연인 사이의 사적인 일"이라며 "윤석열, 한동훈, 이세창, 김앤장 변호사들을 해치기 위해서 한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첼리스트 A씨는 자신의 거짓말이 전 남친 B씨에 의해 녹음되는 줄 몰랐고 자신의 거짓말이 대중에 공개될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그러니 첼리스트의 죄를 묻기가 어렵다"고 다소 황당한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첼리스트 A씨의 전 남친인 제보자 B씨는 첼리스트의 말을 믿었을 것"이라면서 "첼리스트의 말이 사실이라면 국정농단의 현장에 대한 증언이니 공익을 위해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니 제보자의 죄도 묻기가 어렵다"라고도 했다. "한 달 정도 정치판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그들은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참 별난 일도 다 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제보자이자 전 동거인 B씨가 A씨의 거짓말을 유튜브 '더탐사'에 제보한 것을 두고 공익 제보에 해당될 수 있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그는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로펌 변호사들과 밤에 비공식적으로 만나 술판을 벌였다는 내용의 녹취를 언론에 제보하는 것은 공익 제보에 해당할 수 있고, 이 제보를 보도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이 제보 내용에 대해 언론인이든 정치인이든 그 누구이든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질문하는 것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제보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정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게 아니라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녹취에 등장하는 증인이 자신의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 녹취의 내용은 허위 사실로 확정이 된 것"이라며 "녹취 속의 증인이 다시 말을 뒤집거나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사람이 증인으로 나타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녹취의 내용은 허위라고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녹취의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질문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녹취의 주요 내용에 대해 당사자가 거짓말이라고 확인을 했는데, 그 거짓말의 내용에 대해 다시 거론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어색한 일"이라면서 "주변의 잡다한 정황을 내세워 녹취 내용이 사실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 무리는 하지 말자"고 더 이상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지 말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해당 의혹을 최초로 띄운 유튜브 '더탐사'를 향해 쓴소리도 했다. 황씨는 "'더탐사'의 취재진은 사실을 왜곡한 건 아니다. 제보자의 전화 녹취 내용을 의심 없이 믿었던 것이 문제였다"면서 "녹취를 들었을 때에 첼리스트의 현장 묘사가 워낙 구체적이어서 저 역시 거짓말일 것이라고 쉽게 상상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도 추가적인 취재를 하여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보도를 했어야 했다. 아쉽다"며 "더탐사는 아주 작은 신생 언론사다. 취재 인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열정은 넘치는데 그 열정을 감당할 조직은 아직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씨는 "더탐사의 열정이 식지 않을까 걱정이다. 제가 아침에 한 쓴소리가 마음에 걸린다"며 "속이 상하고 걱정이 되어 한 말이었는데…더탐사가 더 탄탄하고 믿음직한 언론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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