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11월
한겨레 2022. 11. 25. 05:05
[시인의 마을]재래시장 안의
공중화장실 수도에서 쏟아지는 물이
아, 따뜻하다
온수 시설도 안 돼 있는데
찬바람이 몰아쳐
날이 확 추워졌는데
물은 미처
차가워질 시간이 없었다
얼어붙은 내 몸
얼어붙은 내 맘
눈물은 뜨겁다
-황인숙 시집 <내 삶의 예쁜 종아리>(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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