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출 최다 1위 LG…감춰뒀던 뎁스, 내년엔 빛 볼까

신원철 기자 2022. 11.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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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4일까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냈다.

주전 2명에 로테이션으로 뛰면 주전급인 선수 1명, 유망주 1명이 이탈했다.

21일 주전 포수 유강남이 4년 최대 80억 원 대우를 받고 롯데로 이적하며 'LG발 FA 유출'이 시작됐다.

11명의 FA 이적 가운데 원 소속팀 LG인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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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롯데 유강남-한화 채은성-키움 이형종-NC 한석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4일까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냈다. 주전 2명에 로테이션으로 뛰면 주전급인 선수 1명, 유망주 1명이 이탈했다.

21일 주전 포수 유강남이 4년 최대 80억 원 대우를 받고 롯데로 이적하며 'LG발 FA 유출'이 시작됐다. 이어 22일에는 채은성이 한화의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는 6년 90억 원에 이적했다. 퓨처스 FA에서도 유망주 한석현이 19일 NC로, 24일에는 이형종이 다년 계약으로 4년 20억 원을 받고 키움으로 떠났다. 11명의 FA 이적 가운데 원 소속팀 LG인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다.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 없다면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LG는 대비가 잘 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수년간 팀의 자랑거리를 선수층으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순위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그 뎁스를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LG는 올해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111가지 라인업을 썼다. KIA(97가지)에 이어 두 번째로 라인업 변화가 적었다. 경기당 야수 사용 또한 12.06명으로 한화(11.21명)에 이어 9위. 투수는 폭넓게 기용했지만 야수 활용은 그렇지 않았다.

주전이 확실했고, 부상 관리가 잘 됐다는 긍정적인 면 뒤에 특정 포지션에서 주전에 대한 의존이 너무 크다는 어두운 면도 존재했다. 박해민은 전경기 출전에 외야수 수비 이닝 1위(1205이닝)를 기록했고, 오지환은 1167이닝으로 유격수 수비이닝 2위에 올랐다. 유강남은 전체 포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0이닝을 넘겨 1008⅓이닝을 뛰었다.

위 세 포지션에 확실한 백업을 마련하는 한편 FA로 이탈한 주전 포수와 1루수, 로테이션하면 좌투수 대비 플래툰 기용이 가능한 외야수가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가 중요해졌다.

포수는 박동원이 대신하지만 유강남처럼 1000이닝을 책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박동원은 지명타자 기용이 가능한 공격력을 갖춘 포수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가 갈 수 있다.

주전 1루수는 외국인 타자가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또 호주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송찬의가 1루수에 재도전할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와 송찬의가 채은성과 이형종의 몫을 대체한다면 전력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지 모른다.

마침 염경엽 감독의 운영 방침도 폭넓은 뎁스 활용이다. LG가 FA 대거 유출로 '오히려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내년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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