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세상이 선데이 서울…이재명 바지 벗을까부터 청담동 동백아가씨까지"

2020년 12월 11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선데이 서울(통속 잡지의 대명사)같다며 국민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요즘 온 세상이 다 '선데이 서울'인 듯 굉장히 초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데이 서울이라고 말한 까닭에 대해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는 계층들의 문화가 있고 그 밑에 서브 문화가 있다"며 "지금 청담동 동백 아가씨에 무슨 포르노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가장 품격 있는 언어와 내용을 얘기해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야 될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작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바지 벗을까요, 내릴까요'라고 해 너무 놀랐는데 (최근 일어난 일들을 보면) 그건 놀랄 일이 아니었다"며 "우리 사회의 어떤 담론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 수준은 올라갔는데 (정치는 이에) 맞추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윤 전 의원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이 청담동 술자리에서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더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장경태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 등이 우리 국회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것이다.

한편 윤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분이 '백지사표를 낸 상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아마 수습해놓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다만 "지금 유가족들은 뭔가 좀 책임져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진사퇴를 조금 일찍 선제적으로 했으며 훨씬 좋았을 텐데 굉장히 늦었다"며 따라서 "굉장히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