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올해 200억달러 넘을듯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22. 11. 2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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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경쟁 무기보다 가격 싸고 신속한 납품이 ‘수출 대박’ 비결

우리나라 K-방산 수출은 이달 초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를 돌파해 올 연말까지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산수출 72억5000만 달러에 비해 2.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K-방산은 올들어 폴란드와 맺은 수출 계약만 147억6000만달러(약 19조500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2전차(980대)를 비롯, K9 자주포(648문), FA-50 경공격기(48대), 천무 다연장로켓(288문) 등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폴란드는 당초 전차의 경우 미 M1A2전차와 독일 레오파르트2 A7전차, 자주포의 경우 독일 PzH 2000, 다연장로켓의 경우 미 하이마스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했었다. 하지만 이들 경쟁 기종이 우리 무기에 비해 훨씬 비싸거나 폴란드군이 원하는 만큼 빠른 시기에 납품할 수 없어 K-방산 제품들을 대거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레오파르트2 A7 전차나 PzH 2000 자주포의 가격은 우리 K2 전차, K9 자주포의 각각 2배에 달한다.

K2 전차는 폴란드에 3년 내에 180대 수출이 가능하지만 독일 레오파르트2는 15년이나 걸리는 등 충분한 물량 제공 및 신속한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냉전 시절 세계 정상급 무기와 전투력을 자랑했던 독일은 냉전 종식 이후 국방비 급감과 방산 생산라인 중단 등으로 K-방산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매국이 요구하는 현지생산,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제공 노력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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