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응원 붉은악마를 잡아라… 분주해진 유통업계

송혜진 기자 2022. 11.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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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물량 확보, 백화점선 응원품 판매, 실내 축제 마케팅도
세븐일레븐은 24일 길거리 응원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 점포들의 제품 물량을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렸다. /세븐일레븐

서울시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광화문 광장 길거리 응원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유통업체들도 거리 응원에 나선 축구 팬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거리 응원에 쏟아져 나올 인파에 대비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섰고, 백화점·마트도 응원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길거리 응원 대신 단체별로 자체 응원전을 펼치거나 여럿이 모여 실내 응원을 하려는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시작됐다.

◇거리 응원족 놓칠라…분주히 뛰는 편의점·백화점·마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광화문 주변 10여 개 점포에 평소의 30배가 넘는 재고 물량을 준비했다. /GS25

24일 오후 6시부터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광화문 광장 주변 점포들은 평소보다 물량을 크게 늘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광화문 주변 10여 개 점포에 평소의 30배가 넘는 재고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 2018년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 광화문 주변 점포의 맥주 매출이 10배 넘게 늘어났음을 감안했다. 야간에 거리 응원을 하다 추위를 느낄 소비자를 겨냥해 즉석 어묵과 호빵, 핫팩 물량도 늘렸고 온장고도 매장마다 1~2개씩 추가로 더 들이기로 했다.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예선 3경기를 대비해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4일 서울 광화문 지역 점포들의 기본 물량을 평소보다 10배씩 늘렸다. 일부 점포에선 맥주 발주량을 30배가량 더 늘렸다. 경기 종료 후 지하철 막차를 타려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지하철 역사 점포마다 생수 보관 물량도 20배 정도 늘렸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이날 밤 10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핫팩 같은 보온 상품도 10배 정도 늘렸다.

CU는 서울 광화문 주요 지역에 있는 편의점에 김밥·주먹밥·햄버거 같은 간편식을 평소보다 물량을 다섯 배가량 늘려 배치했다. 핫팩, 방한장갑, 패딩조끼 같은 방한용품과 커피, 온장고 음료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물량을 늘렸다.

CU는 서울 광화문 주요 지역에 있는 편의점에 김밥·주먹밥·햄버거 같은 간편식을 평소보다 물량을 다섯 배가량 늘려 배치했다. 핫팩, 방한장갑, 패딩조끼 같은 방한용품과 커피, 온장고 음료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물량을 늘렸다. 이마트24도 음료, 먹거리 등 주요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5~10배 늘렸다.

이마트24도 음료, 먹거리 등 주요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5~10배 늘렸다. /이마트24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임시 매장을 열고 거리 응원에 나서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응원 상품 판매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임시 매장을 열고 거리 응원에 나서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응원 상품 판매에 나섰다. 손흥민, 김민재 같은 스타 선수 이름이 새겨진 머플러, 월드컵 응원 슬로건이 새겨진 티셔츠 같은 제품 120여 종류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으로 16조각씩 담은 치킨과 새우초밥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두 상품을 모두 묶어 1만6160원에 판매한다.

◇다시 불붙는 자체 응원전

아디다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 서울웨이브센터에서 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 아디다스 멤버십 멤버 중 사전에 당첨된 이들을 따로 초청해, 다 같이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면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디다스
오비맥주 카스는 전국 9개 매장에서 자체 응원이 가능한 ‘카스 플레이펍’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매장에선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카스와 제휴한 지역별 인기 식당에서 만드는 이색 안주도 판매한다. /카스

이태원 참사 이후 축소되거나 취소하려고 했던 자체 응원전도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올해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는 서울 성수동에서 월드컵 응원 축제를 벌이기로 했다. 24일과 28일, 12월 2일 같은 주요 경기가 있는 날마다 팬들을 모아놓고 대형 스크린으로 같이 경기를 즐기는 한편, 유명 DJ 공연도 진행한다. 오비맥주 카스는 전국 9개 매장에서 자체 응원이 가능한 ‘카스 플레이펍’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매장에선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카스와 제휴한 지역별 인기 식당에서 만드는 이색 안주도 판매한다.

아디다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 서울웨이브센터에서 응원전을 벌이기로 했다. 아디다스 멤버십 멤버 중 사전에 당첨된 이들을 따로 초청해, 다 같이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면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텔 업체들도 실내 경기 응원전 경쟁에 나섰다. 서울 용산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는 31층 라운지 바에서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특별 메뉴를 판매하기로 했고, 서울 서교동 라이즈 호텔은 레스토랑 ‘차르’에서 고객들이 자체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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