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변수에 놀란 부산 여야 ‘가덕신공항 속도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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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자 부산 의원들이 정부에 '가덕신공항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도 "대구통합공항 특별법 추진에 부산 여론이 들끓는다"며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토지보상 절차를 앞당기는 요지의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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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 “정부 로드맵도 없는 상황”
- 이헌승 “보상절차 등 신속처리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자 부산 의원들이 정부에 ‘가덕신공항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5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을 열고 대구와 광주의 신공항 관련 특별법 통과를 위해 손을 맞잡는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홍 시장의 이런 행보에 대한 부산지역 여야 의원의 위기감이 표출됐다. 애초 이 회의는 부산엑스포 3차 프레젠테이션(PT) 최종 점검 자리였지만,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TK신공항에 밀려 지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국토교통부 어명소 2차관에게 “가덕신공항이 관문공항을 지향하고 실제로 거점공항으로 돼 있는데, TK신공항이 (어떻게) 중남부권 중추공항을 지향할 수 있나”고 따졌다. 이어 “활주로 길이 역시 TK신공항은 최대 중량 항공기가 이착륙 가능한 3.8㎞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덕신공항의 활주로 3.5㎞로 중추공항의 위상을 가질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의 전제조건이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이다. 정부가 아직 로드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TK신공항도 같은 해에 개항한다는 데, 두 공항이 동시에 (사업)병행이 가능한 것이지 의문이 든다”면서 “유치단 실사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데, 2029년에 개항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해 전 세계에 약속해놓고 뒷받침하지 못하면 실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관련, 최 의원은 “환경영향평가 중간 보고서를 보면 해양매립으로 환경 변화가 예상돼 적절한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돼 있는데, 부유식 공법도 검토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어 차관은 “전문가들이 여러 사항을 종합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부유식이 일부 도입되면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한지 최 의원이 묻자 어 차관은 “사례가 없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도 “대구통합공항 특별법 추진에 부산 여론이 들끓는다”며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토지보상 절차를 앞당기는 요지의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규모 국책사업에 진도가 가장 안 나가는 것이 토지보상업무와 전략환경영향평가”라며 “실제 공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TK신공항특별법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어 차관은 “TK신공항 특별법은 기부 대 양여사업, 정부 지원 여부, 예타 사항 등의 과정들이 먼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TK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처럼)기본계획 수립 절차 등을 거쳐야 하고, 실제 건설 단계에서도 여러 기관과의 논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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