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서울이 우리 과녁” 협박… 외교부 “추가 제재 검토”

최지선 기자 2022. 11.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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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검토에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천치 바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여정은 "서울이 과녁"이라면서 추가 대북 제재 조치가 이뤄질 경우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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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겨냥 “천치 바보들” 막말
통일부 “金, 초보적 예의도 못갖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검토에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천치 바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여정은 “서울이 과녁”이라면서 추가 대북 제재 조치가 이뤄질 경우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통일부는 “(김여정이)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외교부는 흔들림 없이 대북 추가 제재 조치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24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 정부의 추가 제재 검토를 비난하며 “제 주제에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 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며 “(제재를)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실컷 해보라”고 했다. 김여정은 또 ‘서울이 우리의 과녁’이라며 대남 표적 공격 가능성도 거론했다. 북한이 9월 핵무력 정책 법제화 당시 한국의 주요 항만과 군사시설 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에 또 한국이 타깃임을 밝힌 것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독자 제재 검토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만큼 북한 정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면서 남남갈등도 조장했다. 윤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해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 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면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 이에 통일부는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이어 대북 추가 제재가 추가 도발의 빌미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며 “위태로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묻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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