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안팎 압박에 유감표명 고심

박훈상 기자 2022. 11.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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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가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유감 표명 압박 속에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정치적으로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 대표가 (유감) 입장을 밝힐 타이밍이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무슨 메시지를 밝힐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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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시기-방식 놓고 고민 중”
유인태 “유동규 중용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가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유감 표명 압박 속에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정치적으로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 대표가 (유감) 입장을 밝힐 타이밍이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무슨 메시지를 밝힐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유감을 표명할 사안이 아니라던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 이 관계자는 “현 정권의 야당 파괴를 어떻게 규정하고, 견해를 밝힐지 시점 방식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당 안팎에서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비명(비이재명)계도 이 대표의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적당한 유감 표명으로 부담을 덜고 당내 분열을 조기에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검찰의 조작이든 뭐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중용한 사람이 누구냐”라며 “이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에게 유감 표명을 처음 요구했던 조응천 의원은 이날도 MBC 라디오에서 “2002년 대선 자금 사건 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구속되니 절절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정치 지도자가 최측근이나 가족의 구속 및 스캔들에 대해 유감 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힌 전례가 계속 있었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김종민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목표는 이 대표 제거가 아니라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조국 사태’ 때 2년을 겪어 보니 당에서 정치적으로 방어에 나서면 오히려 국민들이 더 신뢰를 안 할 수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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