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은밀한 기동이 생명인데...미국, 세계 최대 규모 핵 추진 잠수함 공개한 이유

YTN 2022. 11. 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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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래를 닮은 검은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길이 170.6m, 만재 배수량은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같은 만9천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오하이오급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입니다.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 석 달 간 작전을 전개할 수 있고 사거리 2,500km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50발 이상 탑재할 수 있습니다.

수중침투 등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시간함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7함대 작전 구역 배치의 일환이라며 지역 내 수중전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밀성을 요구하는 핵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오는 29일을 앞두고 7차 핵실험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문근식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핵 추진 잠수함의 위치를) 노골적으로 노출하면서 북한의 핵 무력 도발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29일을 앞두고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유엔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엄포한 지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이은선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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