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찢어진 양말에도 빛난 손흥민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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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투혼은 눈물겨웠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매 순간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공이 골대를 벗어나긴 했지만 손흥민이 건재함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손흥민은 잠시 후 씩씩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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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2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의 투혼은 눈물겨웠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매 순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검은색 안면보호대를 써도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지난 2일 마르세유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안와골절상을 입은 뒤 22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안면보호 마스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우루과이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2~3명씩 달려들어 저지하려 안간힘을 썼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날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에 따라 상대 수비가 흔들리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든 순간도 있었다. 후반 11분 공을 컨트롤 하는 상황에서 뒤에서 쇄도하던 우루과이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에게 발 뒤쪽을 밟혀 쓰러진 것.
손흥민은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쓰러져있었다. 보는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심하게 밟혔는지 신발이 벗겨질 정도였다. 그 안에 있던 양말도로 찢어졌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손흥민은 잠시 후 씩씩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손홍민이기에 오래 누워 있을 수도 없었다.
부상 당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밝힌 손흥민은 놀라운 투혼으로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첫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3주 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아쉬워하실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보여 드리겠다”며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보답해드리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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