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값진 승점 1점 따냈지만…고민 늘어난 벤투호
경기 멈출 때마다 마스크 만져
미끄러진 김민재 부상 우려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공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은 늘었다. 안와골절로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몸싸움 등에서 한계를 보였고, '수비 대들보' 김민재는 수비 도중 미끄러져 부상 우려를 낳았다.
한국은 24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우루과이가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한국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볼 점유율은 우루과이가 56%로 조금 더 우세했지만, 전반전에는 한국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축구 기록 매체 옵타는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길 가능성이 24.9%에 불과하다고 예측한 바 있다. 패배 가능성이 56.2%로 가장 높았는데 선전한 것이다.
하지만 벤투호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도 분명히 있었다.
안와골절로 마스크를 끼고 출전한 손흥민은 역시나 몸싸움이 쉽지 않았다. 전방에서 높은 패스를 받을 때 어깨를 넣지 못하고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선수 교체 등으로 경기가 잠시 멈출 때마다 마스크를 고쳐 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후반 44분에는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아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빗나갔다. 마스크가 없었다면 더 정확한 조준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최대한 (마스크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주변 선수들이 도와줘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다윈 누녜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넘어져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표정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경기가 멈추자 잠시 앉아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190㎝ 장신의 피지컬이 무기다.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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